제가 미국에 와서 부족한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하여 컨버세이션 클럽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안되는 영어지만 근근히 대화를 하면서 미국인 부부를 알게 되었고, 그 부부가 제게 같이 볼링을 하고, 저녁을 먹자고 초대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내와 시간을 맞춰 만나기로 하였죠.
동네가 워낙 거리가 있다보니깐 제게 볼링장 주소를 알려주어서 그 주소로 찾아 갔습니다. 볼링장에 도착하니 미국인 부부가 미리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함께 볼링장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미국에 온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미국 볼링장을 가 본 것은 처음이라 다소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시설은 한국의 아주 오래된 볼링장 느낌이더라구요.
본격적으로 볼링을 하기 위하여, 각자 자신에게 맞는 볼링 신발을 골라 신었습니다. 이때 이 미국인 부부가 저희에게 신발비용을 자신들이 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참 고맙더라구요. 그런데, 볼링 비용은 각자 내자고 하였습니다.
사실 이 미국인 부부가 우리 부부를 위해 모든 비용을 낼만한 이유는 없지만, 제가 한국에서 살 때 보통 누군가가 이런 일을 하자고 말을 꺼내고 초대하면 보통 말을 꺼낸 사람이 모든 비용을 지불했던 터라 약간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미국이 원래 더치페이를 잘 한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으나 막상 경험을 하니 많이 어색하였습니다.
즐겁게 볼링 게임을 잘 마무리 하고 즉석에서 체크(미국 개인수표)로 나눈 금액을 적어서 주었습니다. 체크란 넘이 이런면에선 참 편하더라구요.....
이후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갔습니다. 식당에 도착하여 주문을 하려 하는데, 미국인 부부가 옷에서 먼가를 주섬주섬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쿠폰이었습니다.
식사 할인을 위해 쿠폰을 준비해 왔던 것이죠. 우리 부부가 주문할 음식을 체크하고, 그에 적합한 쿠폰을 내밀더라구요. 물론 이 저녁 식사비도 각자 나눠서 냈습니다.
사실 저녁 정도는 살 줄 알았는데, 이 것은 한국 문화에 익숙하던 저의 적합하지 못한 생각이었나 봅니다....ㅠㅠ
한국과 다른 이런 문화에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대부분 미국 사람들은 식사나 음료를 할 때에 더치페이를 하는 줄 알게 되었는데, 저의 튜터를 만나면서 모두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조금 당황스럽긴 하더라구요.
제가 튜터를 만날 때 주로 커피숍에서 만나는 데, 자주 'My treat'(내가 살게~)라고 하더라구요.
도대체 이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수용해 나가야할 까요~~~
좀더 살아봐야 겠죠?
하루 빨리 익숙해지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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