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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미국 동부 (워싱턴, 뉴욕, 시카고) 5박6일 자동차 겨울 여행기

한국에서 부모님께서 오시면서 동부를 여행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겨울철이라 여행이 쉽게 결정되지 못했고, 가족 여러명이 함께 여행하기에는 경비가 다소 부담이 되어 자동차를 렌트하여 직접 다니기로 결정하여 짧고도 긴 5박 6일의 겨울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인디애나폴리스로 오시기 이틀 전 21일(금) 하루 종일 여행지에 있는 숙소를 확인하여 예약을 하였습니다. 급하게 예약을 마치고 23일 인디애나폴리스로 오신 부모님과 3일을 함께 보내고 26일부터 5박 6일간의 여행을 하였습니다.

 


- 5박 6일(12/26~12/31)의 여행

 * 첫째날     인디애나폴리스 -> 워싱턴 인근, 숙소 : Extended Stay America  이동시간 : 15시간 

 * 둘째날     워싱턴 -> 뉴욕, 숙소 : 민박 및 친구네 집  이동시간 : 5시간

 * 셋째날     뉴욕 맨하탄, 숙소 민박 및 친구네 집

 * 넷째날     뉴욕 -> 시카고, 숙소 : Congress Hotel   이동시간 : 16시간

 * 다섯째날  시카고, 숙소 : Comfort Suites Hotel

 * 여섯째날  시카고 -> 인디애나폴리스  이동시간 : 4시간


총 경비 $2,380.16

- 식비    $703.35

- 렌트비 $510.27

- 숙박비 $581.88

- 주유비 $342.51

- 기타    $242.15(선물, 고속도로 통행료, 지하철 패스, 주차비)



제 차가 조금 작아서 뒷자리에 3명이 앉기에 불편하여 장기간 승차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부모님 및 저희 짐을 싣기에 트렁크가 여의치 않아, SUV를 렌트하여 움직였습니다.



여행을 시작한 첫날 아침 여행 가는 중에 들어보니 29년만에 폭설이 내렸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침에 운전을 하고 출발을 하는데 바닥에 눈이 엄청 쌓여 있었고, 동시에 눈이 매우 휘몰아치면서 내리더군요.



조심스럽게 출발하여 고속도를 달리는데, 바닥에 눈이 완젼히 뒤덮혀서 쌓여 있는 상태에다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데, 이곳 인디애나 운전자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더군요. 평균 40~50 마일 이상(60km 이상)으로 달리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30마일 정도로 달렸으니깐요.



이날 한국에서 영어공부할 때 배운 blizzard라는 단어를 온몸으로 실감하는 시간이 되었죠.



저희는 식비를 줄이기 위해 출발하기 전전날 몇가지 먹거리를 준비하였습니다. 유부초밥, 고구마, 포도, 오트밀, 바나나, 요플레, 김치, 컵라면, 냉동밥 등을 챙겨 갔습니다.



첫째날 점심으로 유부초밥을 먹고, 도착하여, 컵라면과 냉동밥을 해동하여 김치와 함께 먹었습니다. 저희가 첫날 이용한 숙소는 전자렌지 및 전기 그릴 등이 있어 간단하게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주로 이동 거리가 길다 보니 이동중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을 먹었습니다. 물론 뉴욕에 도착한 날 저녁은 한식을 먹었죠. 시카고에 도착한 이후 다섯째날은 아침 호텔식을 먹고, 점심 한식, 저녁 회를 먹어 그동안 부실했던 먹거리에 대한 결핍을 해소하였습니다.



워싱턴에서는 백악관, 워싱턴 기념탑, 링컨 기념관, 한국전쟁 기념비 등을 돌았고, 근처 무료 주차할 수 있는 곳에 차를 주차함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에서는 스테이튼 아일랜드 행 페리를 이용해 자유의 여신상을 관람하고, 아트 뮤지엄, 타임스퀘어, 락펠러 센터 관람으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은 호텔비용이 매우 비싸 인근 지역 호텔을 이용하려 하였으나, 뉴욕에 친구가 있어, 친구를 통해 민박을 알봐서 부모님은 민박에서 지내시게 하였고, 저는 친구네 집을 이용하여 비용을 절약하였지만, 친구네 가정에 폐를 끼친것 같아 조그만한 선물을 하다보니 민박을 이용할 만한 비용이 들더군요.(하지만 친구를 봤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당! ㅎㅎㅎ) 


전반적으로 무료이거나 저렴한 관광지를 이용함으로 많은 비용을 절약하였습니다.





네째날은 아침부터 밤까지 차로 이동만 하다보니 역시 저렴한 패스트 푸드를 먹게 되었고, 식비를 절약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마지막 다섯째 날에 좋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재정이 되더라구요....ㅎㅎㅎ



추운 겨울, 더군다나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이 겨울에 자동차 여행을 한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인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사고한번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쳤지만, 운전하며 가는 길, 곳곳에 사고차량, 눈에 미끄러져 길가에 빠져 있는 차량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5박 6일 동안 제가 확인 한 차량만 해도 거의 200대는 되는 것 같습니다. 운전실력이 다소 미숙하거나 특히 겨울철 눈길 운전 경험이 없는 분이시라면 겨울철 자동차 여행은 권하고 싶지 않네요.



날씨는 뉴욕 맨하탄은 정말로 춥더라구요, 내복을 입고 가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시카고 또한 맨하탄 만큼 아니 그거보다 조금 더 추운 것 같더라구요. 겨울철에 맨하탄과 시카고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옷과 장비들을 잘 챙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자동차 여행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차 위에 내린 눈과 얼음을 제거할 수 있는 눈 제거용 주걱(?)을 꼭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첫날 눈보라가 휘몰아 칠때 운전하여 가는 길에 눈이 어찌나 많이 내리며 몰아치던지 와이퍼를 작동하는데도 유리창과 와이퍼에 얼음이 얼더라구요. 겨울철에는 눈 및 얼음 제거용 주걱 정말 필요합니다. 



아무튼 겨울철 동부쪽 여행을 계획하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여행과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위 지도는 제가 이동했던 여행 경로입니다~~~ 렌트 할때 5,014마일 이었는데, 반납할 때 보니 7,123마일이더라구요...ㅎㅎㅎ(2,100마일 달린 거죠? km로 계산하면 3,360km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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