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유학 생활

미국 중산층 커뮤니티에서 쫓겨날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

Kairos' 2013. 5. 8. 11:11

미국이라는 이 넓은 땅덩어리에 정말 다양하고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집들도 어찌나 다양하던지.... 빨간집, 파란집, 보라색 집, 노란색 집, 1층집, 2층집, 모양도 갖가지 입니다. 물론 집의 크기도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어떤 집은 개인 땅이라고 써진 출입구만 보이고 집이 보이지 않는 곳도 있고, 정말 상상 못할 집들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리 집 색깔과 모양과 크기들이 다르더라도, 비슷한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건 집집마다 푸른 잔디가 깔린 넓은 마당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제가 차를 타고 다니면서 보면 이런 마당들을 정말 많이 보게 되는데, 정말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해서 시시때때로 잔디를 깍는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



영화에서 가끔 보셨을 거에요. 조그만한 애들 장난감 같은 자동차를 타고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잔디를 깍거나 청소기 같이 생긴 것을 밀고 다니면서 잔디를 깍는 장면 말이죠.....




(이미지 출처 : http://www.denverpost.com/grow/ci_20850881/gardening-punch-list-6-15-2012)



이렇게 가드닝을 수시로 하는데, 주말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집앞에서 가드닝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더라구요. 주로 잔디밭 가꾸는 것을 가장 많이 본 것 같네요. 이외에 다양한 가드닝을 선보이는 집들도 있긴 하지만 저는 아직 그다지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서인지 많이 보지는 못했네요.....




많은 사람들이 가드닝에 재미를 가지고 하지만, 이 일을 의무감으로 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더라구요.




미국 중산층들 또는 조금 잘 사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에서는 가드닝을 어찌나 잘 해 놓았는지 동네가 정말 이쁘고 보기가 좋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예쁘게 정성스럽게 가드닝을 하는 일에 있어 가장 큰 적이 바로 아래 사진에 있는 민들레라고 합니다. 민들레는 생명력과 번식력이 굉장히 강하다고 합니다. 



꽃이 피였을 때 정말 예쁜데, 피는 시간도 잠깐, 금방 시들게 되고, 바로 엄청난 씨앗들이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온 세상을 민들레 세상으로 만들어 버리죠. 민들레 씨앗이 많이 날릴 때는 마치 눈이 내리는 것처럼 오해할 만큼 흩날리던 것이 기억나네요......ㅎㅎㅎ(보기엔 참 이뻤는데.....) 






(이미지 출처 : http://growingthingsandmakingthings.blogspot.com/2013/02/foraged-food-friday-dandelion-roots.html)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민들레는 뿌리가 정말 길더라구요. 며칠 전에 제가 교회에서 가드닝을 할 일이 있어 갔다가 민들레를 제거하기 위해 뽑았는데, 뿌리가 보통 20~30 cm 정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것은 위의 저 민들레의 뿌리를 몇 조각을 내고 땅에 심으면 각각 그 조각들이 자라 민들레 꽃을 피운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뿌리를 완전히 제거해 주지 않으면 민들레는 다시 자라난다고 합니다. 물론 뿌리만 있으면 다소 꽃을 피우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요.

 






이렇다 보니 조금만 관리를 해 주지 않으면, 잔디가 무성하게 있어 아름답던 그 마당이 한순간에 위의 사진처럼 민들레와 잡초밭으로 변해버려 볼상사납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드닝의 가장 큰 적인 민들레가 하나라도 나면 열심히 뽑아줘야 하는데, 이것을 뽑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삽시간에 퍼지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잘 산다는 동네에서 민들레를 뽑지 않는 가정이 있다면 그 집은 바로 그 커뮤니티에서 쫓겨 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한국인 분들에게 듣고 너무나 궁금해서 엊그제 외국인 친구에게 이런 일이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민들레를 뽑지 않아서 커뮤니티에서 쫓겨나는 이 어처구니 없는 이유의 내막이 있더라구요.


그것은 바로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가드닝을 열심히 하면 자신의 집과 그 동네가 예쁘게 꾸며지기 때문에 좋은 집값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들레가 생겨났는데, 민들레를 빨리 뽑아주지 않고 방치를 하면 순식간에 온 동네에 퍼져, 잔디밭이 망가져, 커뮤니티의 밸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한국인 분들에게 가드닝에 관련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한국인 분이 정말 잘사는 커뮤니티에 집을 정말 멋지고 크게 잘 지었답니다. 그 집에 갔던 한국인 분들이 매우 부러워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좋은 집의 소유자 분이 집 뒷마당 잔디밭에 닭을 키우기 시작하셨답니다. 이렇게 닭을 키우다보니 닭 냄새가 동네에 진동을 하게 하였고, 이 집 주변 환경이 나빠졌다고 합니다. 



이 것 때문에 커뮤니티 사람들이 항의를 하고 정말 말이 많았답니다. 이 일로 이사를 가신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분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팔려고 하는데, 도대체 집이 팔리지 않더랍니다.



이미 집 주변 잔디는 모두 죽어버린 상태고, 닭 똥 냄새가 상당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결국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집을 내놔 겨우 겨우 판매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셨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그저 놀라기만 하였답니다. 사실 이런 일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던 것들이었기 때문에.....ㅎㅎㅎ




저는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가드닝에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을 합니다.....ㅎㅎㅎ(리징오피스에서 수시로 사람들 보내서 잔디를 깍더라구요......ㅎ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힘을 실어주세요~

아래 추천 손가락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