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미국인들이 펀드레이징을 위해 하는 피쉬 프라이에 대해 글을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피쉬 프라이에 자원봉사를 하게 되어 갔다가 새롭게 알게 된 재밌는 사실이 있습니다.
제가 맡은 자원봉사 활동 거리는 음료수를 판매하기 위해 서브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봉사활동을 하기로 한 시간에 맞춰 도착하여 이전 담당자로부터 간단한 서브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전 담당자 이신 분이 음료가 레모네이드, 워터, 티 이렇게 세개가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제게 자꾸 파머라고 이야기를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왜 갑자기 농부이야기를 꺼내시지 하며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그렇지만 이 이외에 별다른 설명도 없고,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이렇게 오후 2시 부터 6시까지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음료를 사가기 위해 어떤 분 한분이 오시더니 제게 또 파머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다시 잘 들어 봤더니 아놀드 파머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뜬끔없이 무슨 아놀드 파머를 달라는 것이지 제가 눈이 동그래져서 얼굴을 쳐다 봤더니 그 주문하신 분이 하프 앤 하프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레모네이드 앤 티라고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레모네이드를 절반 컵에 담은 후 나머지 절반을 티로 채워서 주었습니다.
제게 주문하신 분이 가신 이후에 다른 미국인 분이 저 있는 곳으로 오셨는데, 그분이 아놀드 파머에 대해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아놀드 파머는 미국의 유명한 골프 선수입니다. 그가 음료를 마실 때마다 레모네이드 절반에다가 티를 절반 넣어서 마시곤 하였답니다. 이렇게 레모네이드 절반과 티 절반을 넣어 만든 음료를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아놀드 파머'라고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위의 사진에 보면 아래 부분에 약간 노란빛을 띄는 것이 레모네이드이구요, 윗부분에 갈색을 띄는 것이 티 입니다. 제가 이것을 직접 맛을 봤는데요, 물론 2가지를 서로 섞지 않고 그대로 마셨습니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음료가 서로 완젼히 섞이지 않더라구요. 맛을 봤는데 보이는 것처럼 윗부분은 티 맛이 나고 중간 부분은 티와 레모네이드가 섞인 맛이나고, 마지막에 레모네이드 맛이 나더라구요.
3가지의 맛을 한번에 볼 수 있어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제게 사진이 없어 올리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긴 하지만 조금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말씀드린다면,
미국 사람들은 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티와 우유, 소이밀크, 크림 등을 섞어서 마시더라구요. 어떤이는 커피에다가 티를 넣어서 섞어 마시는 사람도 봤습니다. 저도 한번 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더라구요......ㅎㅎㅎ
한국에 있을 때 주로 하나의 음료만 마시다가 이렇게 섞어 마시는 것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니 이젠 눈에 보이는 것이 여러 종류이면 모두 섞어 먹을려고 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더라구요......ㅎㅎㅎ
주변에 여러가지 음료 재료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생각보다 재미있을 거에요....ㅎㅎㅎ
'미국 유학 > 유학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디애나주, 빌딩 내 금연의 폐해~~~ (0) | 2013.06.20 |
---|---|
말로만 듣던 미국 가정의 가라지 세일, 신기하네~ (0) | 2013.06.19 |
재밌어 보이는 미국인들의 펀드레이징, 피시 프라이(Fish Fry) (0) | 2013.06.14 |
미국, 자꾸 애들에게 일 시켜~(?) (0) | 2013.06.13 |
돈없는 미국 대학생들이 많이 먹는다는 그 라면은! (2) | 2013.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