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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뉴올리언즈(New Orleans)

한국에선 볼 수 없는 뉴올리언즈의 특별한 웨딩 세러모니





올해 초, 학회 참석을 위해 뉴올리언즈(New Orleans)에 갔습니다. 



제가 머물던 곳은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가 가까운 매리어트 호텔(Marriot Hotel)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학회에 참석할 필요가 없어서 학회 참석보다는 동네 구경을 하러 더 많이 거리로 나갔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버번 스트리트로 나갔더니 거리가 너무나 익숙해져 마치 내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그 거리가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버번 스트리트 이외에도 주변엔 구경할 거리가 상당히 많더라구요. 이전 포스팅에서 버번 스트리트와 바로 옆 스트리트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시간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2015/07/31 - 뉴올리언즈, 야누스 얼굴같은 두 거리의 이색 분위기

2015/07/30 - 미국 뉴올리언즈 'Bourbon St'의 흔한 댄서의 실력이란!!!

 


버번 스트리트에서 벗어나 조금만 걸어가면, 정말 넓은 미시시피 강이 있습니다. 강이 어찌나 넓던지 아주 큰 크루즈가 지나가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크루즈가 지나가니까 강 옆에 있던 사람들이 손을 마구 흔들드라구요....ㅎㅎㅎ





바로 미시시피 강 근처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는데 그 공원 안쪽으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아주 오래된 세인트 루이스 성당(Saint Louis Cathedral)이 하나 있습니다. 관광 온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하고 가더라구요. 이곳에서 미사도 주일에 한번 있다고 하더라구요.



성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참 예쁘고 아담하더라구요. 성당 옆에는 루이지애나 주 박물관이 있어요. 입장료가 있어서 저희는 그냥 들어가지 않았어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공원(Jackson Square)을 중심으로 공원과 성당 사이에는 주로 점성술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뮤지션 그룹. 지금 바라보는 공원 오른편에 길이 있는데, 그곳에는 그림들을 걸어 전시 해 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공원 담장에 그림을 걸어 놓은 것이 보이실 거에요. 사진을 찍지 말라고 써 놓으신 분이 있어서 그냥 거리 사진을 찍다보니 그림들이 잘 보이지 않네요.


제가 지금까지 미국에 와서 걸어본 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이곳 뉴올리언즈 거리가 가장 활기차고 볼 것 많고, 먹을 것 많고, 할 것 많은 동네 같습니다. 한마디로 놀기 좋은 동네라고 할 수 있겠네요....ㅎㅎㅎ







아무튼, 거리를 이곳저곳 누비면서 즐겁게 구경하고 다니던 중, 정말 특이하고도 저를 깜짝 놀라게 하는 공연(?)을 보았습니다.


신랑, 신부가 공원에서 브라스 밴드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거에요. 주위에는 관광객들이 정말 엄청 많았거든요. 신랑은 아래 사진의 흑인 남성이구요. 신부는 금발 머리의 백인 여성이었습니다. 신랑이 훤칠하게 정말 잘 생겼었습니다. 그리고 신부도 날씬한 몸매에 상당히 예쁜 얼굴이더라구요. 


제가 이 광경을 목격한 날은 바로 토요일이었습니다. 전날 밤 엄청나게 신나는 퍼레이드를 보고 났던지라, 저는 주말에 이렇게 특별한 공연도 하는 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했던 이유가 하나 더 있었는데, 신부가 엄청 신이나서 저 하얀 우산을 'shake it all about' 하더라구요. 우산을 돌리고, 이쪽 저쪽으로 흔들면서 정말 흥겹게 춤을 추더라구요. 신랑은 그에 맞춰 검정색 우산을 흔들면서 가볍게 춤을 추구요....ㅎㅎㅎ


'shake it all about'의 뜻이 궁금하시다면, 2014/12/04 - 영어동요 Hokey Pokey로 알아보는 'all about' 뜻  







물론 주위에 하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음악에 맞춰 수건을 흔들면서 가볍게 춤을 추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공원에서 이렇게 춤을 추던 사람들이 갑자기 신랑신부를 필두로 줄을 맞춰 행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뭔일인가 싶더라구요.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니 하객으로 보이는 이들 중에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더라구요. 특히 옷차림새가 말이죠....ㅎㅎㅎ


그래서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하객 중 한명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것 진짜 결혼식이냐구요. 이렇게 물었더니 그분이 진짜 결혼식이구 자기는 친척이라고 하더라구요....웁스!!!


바로 이 공원에서부터 신랑 신부가 버번 스트리트 주변 거리로 춤을 추고, 하객들은 수건을 흔들며 퍼레이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웨딩 퍼레이드'라는 것을 말이죠....ㅎㅎㅎ



제가 궁금해서 제 미국인 친구에게 제가 목격한 웨딩 퍼레이드에 이야기 했더니 자기도 처음 듣는다면서, 참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봐도 너무나도 재미있고 신나는 결혼식 행사 같더라구요. 결혼식은 이렇게 해야 더욱 즐겁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랑, 신부도 즐겁고, 하객들도 즐거워하고, 주위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들을 보며 같이 축하해주고 즐거워할 수 있어 더욱 보기 좋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신부가 저 화려한 드레스와 양산을 들고 춤을 추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결혼식을 다시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정말 안타까운 것은 제가 이때 비디오를 찍을 것을 생각을 못하고 사진만 찍은 점이에요. 사실 신부가 퍼레이드를 시작하기 전 이곳 공원에서 정말 예쁘게 춤을 춰서 저는 그냥 공연이라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깐요. 신부가 춤 추던 것을 여러분도 보았다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왔을 텐데 아쉽네요.



하지만 거리에서 퍼레이드 하는 모습을 조금 영상으로 담아 봤으니 아래의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날 이곳에서 3쌍의 결혼식 커플이 퍼레이드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뉴올리언즈는 버번 스트리트만 명물이 아니더라구요. 며칠을 이곳에서 보냈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면서 정말 즐겁게 보냈네요. 



뉴올리언즈로 여행을 가시게 될 경우에 주말을 끼고 다녀오신다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장면을 목격하시며 함께 축하해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아니면 결혼식을 뉴올리언즈에서 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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