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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현장경험

독거 어르신을 위한 의치 지원 서비스 연결




제가 사회복지에 발을 들여 종합사회복지관 재가복지팀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홀로 또는 어렵게 생활하시는 저소득 가정 및 어르신들을 매일 매일 만나면서 이 분들에게 필요한 것이 의치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근무하던 시절이 2001년 이었으니 당시 의치 관련 서비스가 그리 많이 활성화 되지 않았었죠.



어르신들에게 의치를 지원한다고 하면 외부로 부터 후원을 받아 잘 해야 틀니 정도 지원하는 형편이었으니깐요.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치아가 없어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을 매번 들으면서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2001년도는 제가 사회복지사로 첫 해를 보내던 때였죠. 그래서 2002년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2002년도 사업으로 의치지원 사업을 하자고 말씀드렸지만 예산 문제로 너무 어렵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2002년 한해를 의치 지원 사업은 실시하지 못하고 단순한 치과 진료만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한해를 보내면서 저는 더욱 어르신들에게 의치를 지원하는 사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2003년 사업 계획 수립시 팀장님께 한번 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팀장님과 논의하여 예산 수정을 하면서 의치지원 사업에 약간의 예산(당시 200만원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을 책정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괜찮은 틀니를 하나 하더라도 위의 돈으로 부족하였죠. 그래서 저는 어르신들에게 좋은 치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온라인에 올라온 서울시 내에 있는 모든 치과와 심지어는 인천쪽의 치과 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계속 연락을 하였지만 비용문제로 많은 치과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강남의 한 치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 치과는 임플란트 전문인데 어르신들에게 임플란트를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어찌나 기쁘고 즐겁던지......정말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에게 임플란트 지원을 위해 임플란트를 진행해도 괜찮을지 내과에서 간단한 검진을 한 후, 열심히 치과로 모시고 다녔었죠.



한 어르신의 경우는 당시 시가 몇천만원 상당의 임플란트 치아들을 해 넣었습니다. 어르신이 이렇게 치아를 넣고 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ㅎㅎㅎ



지금도 이 때의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던 모습을 생각하면 맘이 참으로 즐겁고 행복합니다.




당시,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함께 해 주셨던 강남의 한 치과 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