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지난 7월 말에 왼손 엄지손가락을 종이 자르는 papercutter로 자르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었죠.
그 당시 앰블런스를 이용할 수 없던 저의 안타까운 사연을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 때 응급 서비스 이후 치료과정과 비용에 대해 언급을 해볼까 합니다.
사고당시, 왼손 엄지손가락 끝부분을 손톱과 살점이 잘려 나갔었죠. 다행히 뼈는 잘리지 않았구요. 이때 피가 많이 나서 오른손으로 왼손 엄지손가락을 세게 쥐어잡아 지혈을 했습니다.
그리고 떨어져 나간 손톱과 살점을 혹시 몰라 거즈에 잘 싸서 가지고 갔습니다.
당시 잘린 부분을 사용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전문의가 와서 보더니 꿰매서 붙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몰핀과 마취제를 주사로 놓았고 또한 파상중 주사를 맞았는 지 물어보길래 잘 모르겠다고 말했더니 파상풍 주사도 놓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바늘을 꿰맸습니다.
마취를 하고 꿰맬 때 통증이 있어 아프다고 했더니 마취주사를 하나 더 가져와서 더 놓아주더라구요.
이렇게 당일 응급처치와 치료는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틀 뒤인 월요일에 다른 병원으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갔는데 그 병원이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입니다.
저의 손을 꿰매주었던 전문의는 제가 처음 갔던 병원에서 일을 하지만 자신의 사무실(?), 한국 같으면 의원 쯤 될 것 같군요, 그 사무실이 다른 동네에 있더라구요.
다운타운에서 약 25분쯤 남쪽으로 내려갔더니 Outpatient center 라고 있더라구요. 우리말로는 외래환자 병동이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이 센터는 상당히 컸고, 다른 병원건물과 연결되어 있더라구요.
주차는 아무데나 빈자리에 하면 되어서 그냥 주차를 하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저를 담당했던 의사의 사무실은 5층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복도를 따라 위에 보이는 사무실들이 여러개가 있더라구요. 아마도 각 전문의들이 개인 의원을 운영하는 곳인가 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들어가서 한국처럼 이름과 전화번호 도착시간을 적는 차트에 접수를 하고 앉아서 10분 정도 지나니 진료실 쪽으로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진료실로 들어가서 5분 정도 더 지나니 담당 의사가 왔습니다. 제 손가락을 열어서 보더니 잘 꿰매졌고, 연결된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검사를 하고 나더니 밴드하나만 달랑 붙여 주고 한 주 뒤에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주 뒤에 갔더니 한달뒤에 오라고 하였고, 또 이로부터 3개월 있다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손톱이 다시 새로 나는데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다시 3개월 뒤인 지난 달 말에 재 방문을 하였습니다. 의사가 보고 아주 좋다고 하더라구요. 손톱이 살을 찔러서 아프고 붙인 살 부근이 딱딱하면서 아프다고 하였지만 역시 곧 괜찮아 질 거라는 말을 해주더라구요.
사실 응급처치와 치료를 할 때 이외에 이곳 센터에 가서는 별다른 치료는 하지 않고 의사가 눈으로 검진만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저의 엄지손가락은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처음 응급치료 및 치료를 하였던 병원에서 여러장의 의료비 청구서가 왔습니다.
병원, 엑스레이 촬영 담당자, 잘 모르겠는 빌 하나(ㅠㅠ), 그리고 손가락을 꿰매주었던 전문의로부터 빌 하나 이렇게 왔습니다.
이 모든 비용을 합쳤더니 4,055달러 정되 되더라구요. 정말 엄청난 의료비용입니다. 저를 치료한 의사의 진료비만 2300달러 조금 넘습니다. 상상초월이죵.....ㅠㅠ
이 비용만으로 봐서는 제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서 치료하고 좀 머무르다가 돌아와도 남을 비용입니다.... 다행히 유학생 의료보험을 가입을 해서 보험사로부터 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더라구요.
유학생활을 하시는 모든 유학생과 가족들은 필수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겠단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너무나도 비싼 의료비, 한국은 정말 의료서비스의 천국인 듯 합니다. 물론 좀더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참 많긴 하지만, 정말 좋은 의료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프지 말고, 사고 당하지 말고 건강하게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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