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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의료 및 보험

미국 자동차 사고 보험 처리 이야기





아내는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바로 미국으로 왔습니다.



아내가 운전하는 것을 너무 무서워하여 그동안 한국에서도 면허를 따지 않고 지내다가 미국으로 온 것이죠. 



그러나 차가 없다면 정말 불편한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생활은 아내로 하여금 운전면허를 취득하도록 하게 하였죠. 그래서 지난 1월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을 하여 50시간(밤운전 10시간 포함)의 운전연습을 하여야 했습니다.



아내가 운전하는 것을 너무 무서워 하기도 하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일년이 거의 다 되어 가는 되도 아직 20시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ㅠㅠ



아무튼, 지난 6월 1일 오후, 제가 살던 아파트에서 아내와 나름 열심히 운전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집과 가까운 교회 주차장과 인근 도로에서 잠깐 연습을 하려고 아파트 출구로 나가는 순간 '쿵'......



제가 잠깐 방심한 틈을 타서, 아내가 너무 도로로 나간다는 사실에 너무 두려운 나머지 그만 출구에 있는 쇠기둥에다 차를 부딪히고 만 것이죠.






제가 사고 당시 차 사진을 찍지 않아서 아쉬운데,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왼쪽(운전석) 앞 Fender가 찌그러지고, 범퍼가 깨졌으며, 왼쪽 깜박이가 깨졌습니다. 게다가 왼쪽 앞바퀴 물받이가 떨어져 나와 계속 쓸리는 현상이 있어 떼어내야만 했습니다. 


바로 위 사진 빨간 부분 안쪽이 찌그러지고 깨지고 했던 것입니다....ㅠㅠ



그래서 다음날 보험회사 SateFarm의 한국인인 제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 물었습니다.



처리 방법은 


첫번째, 직접 수리공장에 견적을 문의 하여 처리한다.

두번째, 스테이트팜과 연결된 수리공장으로 가져가서 처리한다.


이 두가지이더라구요.



차에서 소리도 나고, 사실 제가 느끼기에 좀 불안하다 싶을 정도로 운전대가 떨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다니는 것도 귀찮고, 시간도 그리 여유롭지 못해 그냥 스테이트팜이랑 연결되서 수리하는 곳으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다운타운에 있는 Church Brothers라는 곳에 가져갔는 데, 견적을 받는 것도 당일 되지 않고 미리 예약을 해야했고, 며칠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북쪽 코스트코에서 가까운 곳으로 연락했더니 다음날 아침에 할 수 있다고 해서 그쪽 Church Brothers에 맡겼습니다.






차를 가지고 가서 다음날 수리를 위해 검사한다고 해서 아에 맡겨놓고, 렌트를 하려고 맘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렌트를 하겠다고 말했더니, Church Brothers의 검사 직원이 차를 보더니 이 정도는 운전할 만하고. 렌트를 할 필요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핸들이 너무 흔들리기 때문에 불안해서 운전할 수 없다고 까지 말을 하였으나, 역시 같은 대답을 들려 주었습니다. 따라서 렌트 비용은 보험회사에서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보험사의 저를 담당하셨던 한국인 설계사분께 연락드려 이러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저는 불안해서 운전을 할 수 없어 렌트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보험사에서 빌리는 비용으로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제 돈으로 렌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다음날 보험사 설계사분으로부터 가능하면 렌트비를 내지 않도록 잘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셨고, 다른 미국인 사고담당 직원으로 부터 며칠 후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고와 관련한 몇몇 질문을 하였고, 렌트비는 제가 가입한 조건에 한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하여 렌트비 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6월 1일에 사고가 나서 6월 2일 오후에 차를 맡기고, 6월 3일 오전에 견적 및 수리 점검을 하고, 6월 11일에 차를 돌려받았습니다.



수리기간이 만만치 않게 상당히 길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이정도면 2~3일에 후딱 처리해줬던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차 수리를 하고 나서 Church Brothers로부터 수리와 관련한 서류를 뭉탱이를 하나 받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금액과 관련된 내용인데, 올려봅니다.



 


전체 비용이 2,476.52달러가 나왔습니다. 엄청납니다. 보니까 Fender 펴고 도색하고, 범퍼 찌그러진 것 펴고 도색, 왼쪽, 오른쪽 깜박이 교체를 하였습니다. 물론 저 일을 하기 위해 여러가지 작업들도 하긴 했지만요. 



아무튼 작업 시간이 총 25.4시간 걸렸네요. 



저는 자기부담금(Deductible)을 500달러로 했었기 때문에 전체 비용 중 제가 500달러를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 1,976.52달러를 보험회사에서 처리해줬습니다.



그리고 보험 처리 한 이후 보험금에 대해 물었더니 월 10달러 정도 더 낼거라고 이야기 했고, 3년 뒤면 사고 기록이 원점으로 돌아가 보험료를 덜 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체적으로 10달러씩 2년 더 내고 디덕터블 500달러 낸다 하더라도 전체 처리비용보다 저렴하니까 그냥 보험으로 처리하였던 것입니다. 



가능한 한 사고없이 안전하게 운행하는 것이 좋지만 생각치 못한 사고 났을 때는 당황스럽기는 이곳 미국이 더한 것 같습니다.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말도 쉽게 통하지도 않고......



하지만, 스테이트팜에 한국인 설계사 분이 계셔서 편리하게 잘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미국엔 못된 한국인도 많다고 들었지만 제가 만난 이들은 모두 좋은 분들이셔서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입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우리 모두 안전운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