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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유학 생활

유학생활에 활력을 주는 일석이조 '플랜팅'




제가 미국으로 온지 벌써 만 3년이 지나가네요.



2012년 7월 16일, 미국에 첫 발을 내딛을 때만 해도 모든게 새롭고 마냥 신기하기만 했었죠.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할 수 있는 게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활동적인 친구들은 자신의 시간을 잘 쪼개어 정말 다양한 모임과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긴 합니다만, 많은 이들이 별다른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특히, 캠퍼스 타운에 사는 친구들은 주변에 할 수 있거나 놀만한 거리가 없어 매일같이 열심히 달리기만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웃기기도 했지만 왜그렇게 심하게 공감이 되던지....ㅠㅠ



그래서 제가 아는 형은 마라톤 대회에도 나간다고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나요...ㅎㅎㅎ








제가 사는 곳은 인디애나폴리스로 미국에서 상당히 큰 도시 중에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같은 이방인에겐 할일이 그닥 없더라구요.



할 수 있는 일이 쇼핑, 교회 모임, 어쩌다 영화보기....  물론 제가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조금 더 있으면 더 많은 활동을 찾아 나설 성격인데... 자제하고 있답니다...ㅎㅎㅎ



아무튼,,,,,,



유학생활에 조금이라도 활력을 주면서 금전적인 면과 식탁을 풍성하게 하기 좋은 것'플랜팅'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강아지를 보는 것은 좋아하긴 하지만 집에서 제가 직접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자신이 없어 엄두를 내지 않고 있답니다.



반면, 어린시절부터 아버지가 분재며 갖가지 예쁜 꽃들 가꾸는 것을 봐왔던터라 저도 플랜팅을 하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하였었죠. 하지만, 가난한 유학생활은 작은 플랜트 하나 구입하는 것도 망설이게 하였죠.



이러다가 이번에 한국에 다녀온 후 작은 플랜트 하나를 구했습니다. 길이가 30cm 정도 되는 이름 모를 식물하나를 뿌리 없이 줄기만 잘라왔었는데, 저는 이녀석들을 다시 2개로 잘라 병에 담궜죠. 






위에 보시면 맥주병에 담겨져 있는 녀석들이 바로 이름모를 그녀석입니다.....ㅎㅎㅎ



왼쪽엔 미국에 오자 마자 장을 봐서 구입하여 윗부분은 제 뱃속으로 들어고 남은 '파뿌리'입니다....ㅎㅎ



그리고 맨 오른쪽에 있는 것은 미국에 와서 정말 큰 맘 먹고 구입한 허브 로즈마리 되겠습니다....ㅎㅎㅎ



이렇게 물병에, 맥주병에, 얼마안되는 식물을 꽂아 놓으니 그래도 마음이 어찌나 흐믓하던지요. 





제 아내가 물병을 잘라서 저렇게 작은 병을 만들어 파뿌리를 담가두었네요. 






그런데 며칠이 되지 않아 저렇게 줄기가 위로 쭉 뻗어 올라왔습니다....ㅎㅎㅎ  


정말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여기 로즈마리 조그마한 화분에 아내가 파뿌리 2개를 세살이를 시켰어요. 심은 지 며칠 안되었는데, 역시나 녹샐 줄기가 위로 올라온 것이 보이시죠!






파를 음식에 넣을 때마다 하나씩 뿌리가 생기다 보니 자꾸 자꾸 식구가 느네요....ㅎㅎㅎ



식구가 늘어나면서, 그리고 파뿌리에서 줄기가 조금씩 아니 쑥쑥 위로 커가는 것을 보면서 어찌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키워서 잡아 먹을 생각까지 하면.....ㅋㅋㅋ



무엇보다도 집안에 이런 녹색 생명체가 자라고 있으니 마음이 좀 더 평안해 지는 것 같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정신 건강에도 아주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는 유학생 여러분께 완젼완젼 강추합니다! 





제가 말한 이름모를 그녀석 물에 일단 꽂아 두었는데, 약 10일 정도 지나니 아랫부분에서 저렇게 뿌리가 조금씩 나오네요.



약간 에일리언(?) 같은 느낌이 들어서 살짝 으스스한데요. 그래도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왼쪽 맥주병에 들어 있는 녀석도 비슷하게 뿌리가 난 것이 보이시죠?






저 위 사진에 보면 로즈마리 화분에 세살이 하는 파가 벌써 저렇게 컸답니다. 2주 정도 되니까 저렇게 훌쩍 컷네요.



사실 저 사진은 며칠 전 것이에요.



오늘 보니 더 많이 자랐더라구요....ㅎㅎㅎ



이제 곧 잡아 먹어야 겠어요....ㅎㅎㅎ



아는 친구에게 상추와 당근씨도 구해놨는데, 조만간 큰 화분을 구해서 모두다 옮겨 심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로즈마리의 화분에서 세살이 하는 파와 물에서 자라는 파의 성장속도를 봤더니 그다지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둘다 아주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화분을 따로 구하지 않고 저렇게 물병에만 담가서 키우셔도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 같네요.



사실 파 값은 얼마하지 않지만, 쑥쑥 잘자라다보니 키우는 재미가  참 좋네요.



조만간 깻잎씨도 좀 구해서 심어봐야겠어요.



요즘 한국 TV를 보니까 백종원씨가 많이 나와서 요리하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것 잼나게 보는데, 파와 깻잎의 용도가 참 다양하더라구요. 저도 파와 깻잎을 집에서 계속 키워서 건강도 맛도 잘 챙겨봐야 겠어요.



미국의 심심한 유학생활에서 조금이나마 정서적으로도 약간의 금전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플랜팅' 한번 시작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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