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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유학 생활

미국에 살다보면 개만도 못할 때가 있다!






미국에 살면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개와 관련된 사연이 생기더라구요. 


한국에서 간혹 농담으로 이런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 잘하면 '개보다 낫군', 일을 평균만 하면 '개 같군', 일을 평균이하로 하면 '개만도 못하군' 이라는 말이죠.(대부분 부정적으로 이 말을 사용하긴 하지만요).



아무튼, 한국도 개와 함께 가족처럼 지내는 분들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곳 미국은 정말 많더라구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수시로 개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시는 분들을 하루에도 여러명을 볼 수 있죠.



얼마전 구경갔던 파머스 마켓에선, 제가 그동안 이름과 사진으로만 봤던 모든 개 종류를 보고 올 수 있을 정도였으니깐요.






<이미지 출처 : http://mindanaobob.com/walking-and-snapping-photos/ >





제가 이곳에서 한국어에 관심있는 미국인을 만나 잠깐 한국어를 가르쳐 준 적이 있었는데, 수업을 하기로 한날 아침 미국인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당일 수업을 참석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유를 들어 봤더니 자신이 키우는 개가 지금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먹은 것을 토하고, 상태가 안좋아서 개를 옆에서 돌봐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기로 하였던 한국어 수업을 미루어야만 했죠....ㅎㅎㅎ




어제, 제가 아내로 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학교에서 리서치 어시스턴트쉽으로 교수님과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과 금요일에 학교에서 교수님과 일을 합니다. 



어제가 아내가 일을 해야하는 날로 교수님을 만나 어떤 일을 할지 의논하고 업무를 받아야 했던 날이었죠. 그런데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는데, 교수님께서 키우시던 개가 아파서 갑작스럽게 수술 날짜를 어제로 잡아서 수술을 해야하므로 어제 만날 수 없다고 했답니다....ㅎㅎ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개를 돌보는 일 때문에 종종 이렇게 약속이 깨지거나 미뤄지는 경우가 매우 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 살다보면 일년에 한두번은 겪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ㅎㅎㅎ


동물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과 함께 살다보면, 동물을 키우지 않는 우리가 감수해야할 대우(?)를 받을 때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