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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유학 생활

고생스러웠던 나의 AT&T 인터넷 설치기




먼저 이 말을 먼저 하고 싶네요! 


한국 인터넷! 짱~~~!



미국에 와서 불편하다고 느끼던 것 중에 가장 큰 것 중에 하나는 인터넷 속도와 서비스입니다. 



인터넷과 관련해서 아는 친구가 학교 애들과 이야기 하던 중 미국에 와서 뭐가 가장 불편한 지 물었을 때 느린 인터넷이라고 이야기 했더니 모두 놀라며 한국에 인터넷이 잘 되냐고 했다고 하더라구요.....참네~~~



이렇게 느린 인터넷을 사용하며 잘 살고 있는 미국인들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는데........ㅎㅎㅎ



아무튼, 저는 작년에 인디애나 인디애나폴리스에 와서 'Bright House'라는 곳을 통해 인터넷, 케이블 방송을 신청하였습니다. 당시 브라이트 하우스에서 프로모션을 하여서 방송과 인터넷을 월 50불 조금 넘는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텔레비젼을 그리 많이 보지 않아서 케이블은 해지하여 한달에 34달러 정도로 인터넷을 이용하였습니다. 브라이트 하우스는 다운로드 10메가 였습니다. 



그런데 이용도중 얼마나 자주 끊기던지... 정말 불편하더라구요. 이렇게 1년을 이용하니 프로모션이 끝나 요금이 50달러를 넘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브라이트 하우스 인터넷 서비스를 해지하였습니다. 



요때부터 제가 사실 거의 블로그 포스팅을 못하게 되었죠....ㅠㅠ



그렇게 2달 정도를 지내다가 포스팅도 좀 해야하고, 몇몇 가지 필요한 일로 다시 인터넷 가입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브라이트 하우스는 할인을 더이상 해주지 않기 때문에 50달러 넘게 매달 내야 했어서 AT&T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AT&T 는 매달 29.95달러를 내면 되더라구요. 그래서 온라인에서 신청하려고 여러번 온라인 신청을 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아내가 온라인 채팅창에서 상담원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였습니다. 



온라인에서 서비스 신청을 할 때 보니 모뎀은 의무적으로 100불을 주고 구매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옵션 사항으로 본인 직접 설치와 AT&T 기사 설치가 있는데, AT&T 기사가 설치하도록 하면 추가로 100불을 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주문할 때 그렇게 하였습니다. 주문을 할 당시 아내에게 모뎀을 가까운 스토어에 가서 받으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바로 다음날 문자로 패키지를 택배로 발송했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인가 하고 기다렸다가 택배가 왔길래 택배 고객서비스 센터에 가서 직접 수령했습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처럼 작은 박스안에 필요없는 서비스 관련 안내 종이만 몇개 넣어서 보냈더라구요. 요렇게 종이 몇개만 보냈길래 스토어에 가서 모뎀을 수령해야 하나 보다 라고 생각을 하고 가까운 AT&T 스토어로 찾아갔습니다.






첫번째 스토어에 방문을 해서 여차저차 하다고 안되는 영어로 설명을 하고 모뎀을 달라고 했더니 확인해 보더니 모뎀이 다 떨어졌다고 다른 스토어로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스토어로 찾아갔습니다.



두번째 스토어에 방문해서 다시 한번 여차저차 하다고 설명하고 모뎀을 달라고 했더니 온라인으로 이것저것을 막 확인하더니 결국은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더라구요. 고객센터랑 통화를 하는데 고객센터 직원이 물건 발송했고, 수령했다고 나온다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받은 물건은 위의 사진에서처럼 종이 쪼가리가 전부이다라고 이야길 했죠. 



그랬더니 니가 모뎀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황당하죠....  그래서 제가 핸드폰으로 제 은행계좌에서 AT&T 가 100불 빼내간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게 디파짓이라는 거에요. 더욱 황당했습니다. 우리에게 디파짓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말하지 않았었는데.....



그래서 제가 디파짓이 있다는 말도 고지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셜 시큐리티 넘버가 있는데 왜 디파짓을 내야하냐고 물었고, 언제 돌려줄거냐고 물었는데, 다만 다음달 빌 청구할 때 돌려준다는 말만 이해를 했네요....ㅠㅠ



아무튼 그렇다면 모뎀은 어떻게 할거냐고 했더니 다시 보내준다고 하면서 불편하게 했기 때문에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아직 첫번째 빌이 나오질 않아서 디파짓을 아직 돌려 받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 조금 더 기다려 보면 정말 무료로 해주는 것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하여 다시 이틀을 더 기다렸다가 모뎀을 드디어 수령하였습니다. 




이틀을 더 기다려 모뎀을 받았는데 박스가 무진장 크더라구요. 박스를 개봉해보니 안에 AT&T 박스가 하나 더 들어 있더라구요. 




AT&T 박스를 열고 나니 안쪽에 필요한 선들이 잘 정리 되어 있더라구요. 위의 선들이 놓인 것을 올리니까 아래에 모뎀이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모뎀입니다. 그런데 이 모뎀이 어찌나 크던지 한국에서 사용하던 모뎀의 거의 3배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모뎀을 설치하려고 봤더니 우리집 벽에 있는 전화선 연결 커넥터가 너무 오래되서 연결이 잘 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지만 연결을 시도해봤습니다. 그러나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커넥터 부분이 문제인것 같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AT&T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모뎀을 받아서 설치하였지만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와서 수리를 해달라고 했죠.



이리하여 이틀 뒤 AT&T 서비스 기사가 왔습니다. 




역시 문제는 제가 예상했던 것 처럼 벽에 붙어 있는 전화선 연결 커넥터가 문제였습니다. 저 부분의 있는 커넥터를 새로 교환하고 나니 신호가 잘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수리 기사가 인터넷 설치를 모두 해주고 갔습니다. 이리하여 결국 인터넷 설치를 제가 하지 않고 AT&T 기사가 직접 해주었는데, 100달러를 내지 않고 인터넷 설치를 마무리 하게 되었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뎀 보이시죠? 정말 짱짱 큽니다. 전 이렇게 큰 모뎀 정말 처음 봅니다.....ㅎㅎㅎ


아무튼 저는 결과적으로 모뎀값 및 설치비(2개의 비용을 합하면 200달러이죠)를 전혀 지불하지 않고, AT&T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AT&T 를 잘 이용하던 어느날 아마도 2주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주일 인디애나 지역에 매우 심한 토네이도와 폭풍이 왔었는 데 그날 저녁에 갑자기 와이파이 서비스가 딱 끊긴 거에요.....ㅠㅠㅠ



위의 저 기계는 와이파이 기능도 있어서 따로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무선은 안되어도 유선으로 인터넷은 되더라구요......  이런 일이 발생해서 다시 AT&T에 연락을 하여 수리 요청을 하였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내가 조금 많이 불편하다고 컴플레인을 하였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신청에서부터 모뎀 고장에까지 너무 힘들게 한다고 말이죠.



그랬더니 10달러 짜리 기프트 카드를 준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아직 도착을 하진 않았습니다. 언제 줄런지.....ㅎㅎㅎ



AT&T 서비스 기사가 와서 확인을 하더니 모뎀이 고장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아래 사진에 있는 모뎀을 주고 갔습니다. 이전 위의 모뎀에 비하면 많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크단 생각을 합니다....ㅎㅎㅎ



잘 모르겠지만 AT&T 기사 말로는 위의 모뎀보다 아래의 모뎀이 더 성능이 좋은 것이다고는 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참으로 길고도 힘든 과정을 보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힘든 과정을 통해 저렴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천만 다행이긴 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니 AT&T 의 매월 29.95달러의 3메가 인터넷 서비스라도 자연스럽게 만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며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가 정말 부럽기만 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