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가 한국에 잠시 다녀올 일이 있어 한국에 들어 갔었는데 가 있는 동안 사실 김밥 한번 먹지 않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선 김밥은 그저 간식거리 정도만 생각했던 것이라 아니 김밥 보다 더 맛있는 것들이 워낙 많아서 김밥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었죠.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오니 김밥이 얼마나 먹고 싶어지던지....김밥은 간식거리가 아니라 매우 특별한 요리가 되어버린 것이죠....ㅠㅠ
김밥이 너무나 먹고 싶어서 한국에서 들어 올때 가져온 김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한국제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아시안 마트 사라가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갔더니 다행히, 김밥 재료로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이 있더라구요. 김밥용 단무지, 햄, 시금치, 우엉, 맛살이 있어서 기분 좋게 구입해 왔습니다.
간만에 아내와 함께 공부하는 한국인 친구들을 불러 함께 김밥을 먹기로 하고 김밥을 말았습니다.
우선 재료부터 말씀드릴게요!
김, 단무지, 햄, 시금치 1단, 우엉, 맛살, 계란 2개, 소금 약간, 당근 작은것 2개, 밥(참기름 2스푼, 소금 티스푼으로 1/2정도, 깨 약간), 필요에 따라 치즈 한장, 참치 약간, 마요네즈 약간, 깻잎 6-7장(깻잎이 조금 작아서요)
* 참치와 마요네즈는 참치 김밥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것임. 만들고자 하는 양에 따라 조절하시면 됩니다. 치즈도 마찬가지구요.(기호에 따라)
* 김밥용 밥을 만들때 소금은 기호에 따라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싱겁게 먹는 편이라 우리 부부가 먹기 위해 만들 때에는 넣지 않습니다.
김밥 만들 때 사실 두 손을 모두 사용해야 해서 간간히 사진을 찍기 어려워 사진이 몇장 없습니다. 추후에 만들때 아내의 도움을 받아 사진을 보충하도록 할게요.
자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맛있는 김밥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김밥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한다.
- 김밥용 단무지를 구입했다면 따로 썰어줄 필요없음.
- 햄은 한국처럼 김밥용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일이 김밥용으로 알맞게 썰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햄을 야들야들하게 구워주었습니다.
- 김밥용 밥 만들기 : 보통 약간 많은 한주걱 정도가 김밥 하나에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3개를 싼다면 3주걱 이상 해야 밥이 부족 하지 않더라구요. 밥을 그릇에 담은 후 참기를 2스푼 정도 넣고, 깨를 뿌려 줍니다. 그리고 여기에 기호에 따라 소금을 넣은 후 잘 비벼줍니다.
- 우엉도 김밥용으로 이미 썰어져 있어서 따로 썰지 않았음.
- 계랸 2개를 풀어서 소금 1/3 티스푼 정도 넣고 잘 저어준 후 후라이팬에 얇게 펴서 익힌 후 김밥용으로 길게 썰어 주었습니다.
- 제가 구입한 맛살은 냉동밖에 없어서 미리 꺼내어 녹인 후 물에 살짝 데쳤습니다. 그리고 김밥용으로 썰어 주었습니다.
- 시금치는 물에 소금을 1/2 스푼(밥스푼) 정도를 넣고 끓이다가 시금치를 넣어 데쳤습니다. 김밥용으로 먹을 것이라 조금 오래 데쳤습니다. 약 2분정도 데친 것 같습니다. 데친 후 건져서 잠시 식힌 후 물을 꽉 짜주었습니다.
- 다음으로 참치 김밥용 재료로 참치를 준비하였습니다. 아내와 둘이 먹을 것이라 한숟가락 반정도의 분량의 참치를 그릇에 담고 마요네즈를 1/4스푼 정도 넣고 비벼주었습니다.
- 김치 김밥을 만들고 싶었지만 집에 잘 익은 김치가 없어서 못 만들었네요. 김치 김밥을 위한 재료로는 잘 익은 김치를 아주 잘게 썰어주면 되겠죠.
- 이렇게 해서 준비된 김밥 재료를 재료별로 그릇에 담아주면 되겠습니다.
2. 김밥 말기
제가 이번에 김밥을 말기 위해서 김밥 발을 구입을 했는데, 사실 김밥 발이 없어도 싸는데 크게 문제 없더라구요.
- 아무튼 김밥 말이용 발에다가 김을 한장 펼친 후 준비한 밥을 넓게 골고루 깔아줍니다. 밥을 올릴 때 옆에 물을 떠놨다가 손에 물을 조금씩 묻혀 가면서 하시면 조금 편리합니다.
- 그리고 가지런히 갖가지 원하는 재료들을 골고루 올려 줍니다.
- 특성화 된 김밥에 따라 재료를 넣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참치, 김치, 치즈 등)
- 참치 김밥은 먼저 깻잎을 넣어 주시고, 그 위에 참치를 올리신 후 말면 됩니다.(깻잎이 있어야 맛이 좀더 훌륭합니다.)
- 이렇게 모두 올린 후 옆구리 터지지 않게 단단하게 말아주시면 됩니다. 김밥을 말때 꾹꾹 누르면서 김밥이 조금 단단하도록 하셔야 나중에 썰어줄때 풀리지 않습니다.
3. 김밥 썰기
-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 주시면 됩니다.
어떤가요? 먹음직 스럽죠? 아내와 함께 공부하는 한국인 친구들과 맛난 점심으로 김밥을 먹었습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더라구요. 김밥과 더불어 어묵국까지 끓여서 정말 좋은 점심식사 였답니다.
김밥을 만드는게 사실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물론 김밥을 싸기 위해 재료를 준비할 때 다소 손이 많이 가는데, 이번에 김밥을 싸면서 앞으로 점심 도시락으로 하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재료를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아침에 밥만 준비하여 싸면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맛난 점심을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유학 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시락용으로 권해드릴 만한 음식이네요.
물론 무더운 여름철에는 상할 수 있으니 재료를 선별하고 조심해야 겠죠.....ㅎ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한국 음식 만들기 > 밥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학생활, 두부 닭가슴살 유부 초밥 만들기 (2) | 2013.07.19 |
---|---|
유학 생활 중 코스트코 냉동야채 활용의 재발견 (10) | 2013.05.28 |
유학 생활 중 맛있는 닭죽 손쉽게 만들기 (2) | 2013.05.07 |
맛있는 카레 만드는 방법 (4) | 2013.02.08 |
유학생활 중 짜장면 만들기 (2) | 2012.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