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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 만들기/국류

<유학생활> 맛있는 꽃게탕 끓이기




간만에 장을 보러 아시안 마트 '사라가'로 갔는데, 살아있는 싱싱한 게를 팔고 있었습니다. 게를 보자마자 꽃게탕이 너무나 먹고 싶더라구요. 정확히 말하자면 사실 제가 보고 구입한 게는 꽃게가 아니지만 아무튼 그냥 꽃게라고 할게요.




다행히 인디폴에는 '사라가'라는 아시안 마켓이 있어서 왠만한 음식재료는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입니다. 



꽃게를 1파운드당 2.99달러에 판매를 하였는데, 제가 구입한 것은 2.05파운드 6.13달러가 나왔습니다. 게는 총 4마리! 



게의 찝게가 어찌나 쎄던지 다른 넘 다리를 물고 놔주지 않아 집어오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차를 고칠 때의 느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아요.



게를 쌀 때, 무, 콩나물, 냉동 잡해물을 사왔습니다.



준비재료

게 4마리, 무 반토막, 콩나물 한주먹, 다진 마늘 반스푼, 쑥갓 3줄기, 냉동 잡해물 약간 및 냉동새우(기호에 따라), 고추장 반스푼, 고추가루 3스푼, 된장 4스푼, 새우젓 1스푼, 양파 반개, 매운 고추 2개, 다시마 12개(손바닥 절반 크기)


* 언제나 그렇지만 스푼은 밥 숟가락입니다.




먼저 구입해온 게를 잘 씻어야 겠죠.



사실 제가 꽃게탕을 처음 해보는 것이라 조금 아리까리 했지만 도전을 해봤습니다.





게 손질은 인터넷에 잘 올라와 있으니 참조를 하시면 되겠지만 위의 파란색 동그라미가 있는 부분을 뜯어 내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가위로 고무장갑 부분에 이같은 부분을 잘라줍니다.


게는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기절을 하거나 죽는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수도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을 부었더니 애들이 힘을 잃더라구요...


저는 등껍질 그대로 넣는 것이 좋아서 치솔로 열심히 이곳저곳을 빡빡 닦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물로 여러번 헹구어 사용하였습니다.



게를 손질할 때 냄비에 물을 넣고 팔팔 끓일 때 다시마 몇개를 넣어서 국물에 우려나도록 하였습니다.




게 손질을 마치고 야채들을 먹기 좋게 씻고 다듬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었습니다.




물이 팔팔 끓을 때 야채를 먼저 넣었습니다. 특히 무는 익는 시간이 조금 걸리니 무를 먼저 넣었죠.




그리고 새우젓을 일단 넣어 살짝 간을 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촬영을 위해 뜬 것이라 실제 넣은 양은 반스푼 정도 됩니다.



야채를 넣고 나서 물이 팔팔 끓을 때 게를 넣고, 고추장 반스푼, 된장 4스푼, 고추가루 3스푼을 넣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된장을 넣어 만든 꽃게탕을 좋아해서 된장을 조금 많이 넣었습니다.






팔팔 끓이고 나니 게가 빨갛게 예쁘게 익었네요. 국물에 맛이 좀더 우려 나게 5분정도 더 팔팔 끓이다가 불을 껐습니다.





집에 적당한 그릇이 없어서 그냥 국그릇에 1인당 1마리씩 담았는데, 그래도 비쥬얼이 괜찮죠.






맛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추워진 이 때에 정말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더라구요. 물론 요거 하나 끓이는데 손이 많이 가서 조금 번거럽긴 했지만, 맛을 보고 나니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 살더라도 맛나게 요리해서 먹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