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활이 점점 늘어갈 수록 새로운 반찬을 만드는 것에 자꾸 도전을 하게 되네요.
이번에는 총각김치(알타리 김치)를 담아보았습니다. 얼마전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인터내셔날 마켓 'Saraga'에 갔다가 알타리 무를 파는 것을 보고 더욱 총각김치가 먹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여태 한번도 총각김치는 담궈 본 적이 없어서 할 수 있을 까라는 생각이 든 반면에 김치 담그듯이 걍 담구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8 묶음을 사왔습니다. 8 묶음이라 해봐야 한묶음에 4개이더라구요.
이번에는 좀 다른 방법으로 해보고 싶어서 무를 살 때 찹쌀 가루도 같이 구입을 했습니다.
이제 한번 본격적으로 맛있는 총각 김치를 담궈 볼까요.
준비재료
총각 김치용 알타리 무 8 묶음, 굵은 소금, 새우젓 1/2 스푼, 사과, 까나리액젓, 다진마늘 1/3 스푼, 양파 1개, 고춧가루 5 스푼, 찹쌀가루 8스푼(제가 준비한 무 양에는 2스푼 정도가 적당할 것 같더라구요), 매실액 1 스푼
제가 깜박 잊고 생강 구입을 잊었네요. 생각을 넣었어야 했는데....ㅠㅠ
먼저, 무를 깨끗이 씻어서 잘 다듬어 줍니다.
양이 얼마 되지 않죠...
잘 씻어서 물기를 빼줍니다.
다음은 무에 굵은 소금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특히 무 부분에 좀더 많이 뿌려줍니다. 그리고 약 한시간 정도 기다리니 애들이 숨이 좀 죽었더라구요. 특히 무청이 많이 죽었더라구요. 무의 크기에 따라 절여 주는 것이 중요한데, 저는 조금 커서 거의 한시간 가까이 절였습니다.
무를 절이고 나서 찹쌀가루로 풀죽을 만들었습니다.
보이시죠? 제가 풀죽은 정말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8스푼을 넣고 물을 넣어 끓였더니 너무 양도 많고 나직하게 만드는데 한 참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2스푼 정도 넣고 물을 넣어 나직하게, 거의 죽처럼 천천히 저어주면서 만들면 되겠습니다. 다 만들고 나면 뜨거우니까 식혀주면 좋겠죠.
풀죽을 다 만들고 나면 풀죽이 식을 동안 무에 입힐 양념을 만들면 되겠습니다. 제가 이것저것 하다보니 양념 가는 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ㅎㅎㅎ
믹서기에, 준비한 재료 새우젓, 양파, 사과, 고추가루, 까나리액젓, 마늘, 매실액, 고추가루를 넣고 갈아줍니다. 기호에 따라서 설탕을 조금 넣어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단것을 좋아해서 대체적으로 설탕을 넣는데, 요번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스푼 정도 매실액을 넣었습니다.
믹서기로 잘 갈아 준 다음 식은 풀죽과 섞어서 준비된 무와 잘 버무려 줍니다.
40분에서 1시간 정도 절인 무를 물에 살짝 잘 씻어서 물기를 제거해 준 다음 버무려야 겠죠. 그렇지 않으면 무가 매우 짤 수 있습니다.
담고 나서 바로 그릇에 담아 찍은 사진이 없어서 밥 먹을 때 꺼낸 무 사진을 찍었습니다.
맛이 조금 덜 든긴 했지만 제 입맛에 좋더라구요.
유학생활 중 이런 김치를 담궈 먹어 보는 것도 재미난 일인 것 같습니다. 겨울철 맛난 김장김치를 담궈먹는 것을 생각해보니 입에 군침이 도는 군요. 특히 김장김치에 굴이나 돼지 수육.....
암튼 추운 겨울 가족과 함께 오손도손 김장김치를 담군다면 어머니들의 힘든 일손도 덜어드리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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