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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유학 생활

인디애나폴리스, -17도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2번째 겨울을 맞이하였습니다. 



얼마전, 이곳 인디폴 한밤 온도가 섭씨 -17도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죠. 그리고 지난 목요일 엄청난 눈이 내려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영하의 낮은 온도와 목요일의 엄청났다고 생각했던 그 눈은 가벼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6인치 이상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상당한 양이어서 다니기가 매우 불편하고 힘들었었죠. 

 





위의 사진이 바로 목요일에 내렸던 눈의 흔적입니다.



오늘은 사실 눈이 6~12인치 이상 온다고 일기예보에서 계속해서 경고메세지가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바람이 불고 오늘 밤부턴 온도도 영하 26도까지 떨어진다며 경고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미국은 현재 주일(일요일) 밤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교회를 가야하는데, 일부 한인 교회는 눈 때문에 예배를 취소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가는 교회에서도 예배를 취소하나 걱정을 했는데, 아무 연락이 없길래 열심히 교회를 갔죠.



미국인 교회는 이렇게 눈이 내리면 거의 모든 교회가 주일 예배를 취소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운전하며 교회로 향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 차가 후륜구동입니다. 이렇다 보니 눈길에선 너무나 많이 미끄러지는 현상이 있답니다....



아침 8시에 눈을 떠서 밖을 봤는데 눈이 엄청 나게 내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조심히 운전을 하였지만, 제 차가 후륜이라 출발 할 때마다 상당히 미끄러지는 것을 느꼈었죠.



어찌됐던 조심히 교회로 향하던 길에 역시 눈 때문에 일어난 사고차량을 목격했습니다. 






정말 함박눈이 쉴새 업이 내리더라구요. 





차도에 내린 눈이 워낙 많은지라 아무리 차가 다녀도 바닥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일반 들판처럼 보이더라구요.



위 사진은 사 차선 도로인데 거의 1.5차선 처럼 보입니다. 



교회에서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때는 아침보다 더많은 눈이 쌓여 차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계속해서 미끄러지더라구요. 도로위에 서 버리는 것이 아닌가 조마조마 하며 운전을 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가야할 신호여서 출발을 했으나 1미터도 가지 못해서 신호가 바껴버려 아찔한 상황을 연출할 뻔 했었죠....



살아서 집에 돌아온 것이 어찌나 감사하던지....ㅎㅎㅎ






제 차 옆에 주차된 차량인데, 눈이 정말 많이 내려 차를 가득 덮고 거의 파묻을 정도이더라구요.






집으로 들어가는 아파트 앞 마당인데 나무들이 눈의 무게를 못이겨 가지가 바닥까지 처져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더욱 놀라게 했던 것은 바로 우리 집 앞 아파트 건물과 바로 붙어 있던 나무가 아래 사진에서처럼 눈에게 그만 압사를 당했네요.....






사실 다른때는 메인터넌스가 상당히 늦던데, 오늘은 제가 요렇게 부러진고 보고 집에 들어와 있는데, 2시간도 안되어 와서 요걸 잘라내어 치우고 갔더라구요....ㅎㅎㅎ






눈이 너무 쌓여 어쩌다 메인터넌스가 큰 맘먹고 눈을 한번 치웠는데 눈이 집채만하게 쌓였네요....ㅎㅎㅎ



정말 종잡을 수 없는 인디애나의 날씨입니다.



오늘 들어보니 미시간은 이곳 인디애나보다 항상 3~4도가 더 낮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곳의 날씨는 별거 아니라면서요....



저도 오랜만에 이렇게 많이 내린 눈에 조금 당황스러웠거든요. 어린시절 시골에 살 때 이런 눈보다 더많이 쌓인 것도 보고 눈밭에서 놀던 때가 있었지만 한동안 이렇게 많은 눈을 보지 않았기에 조금은 어색하더라구요....



몇년전에도 인디애나에 아이스 스톰이 와서 차위에 6센치 이상의 얼음이 얼어 있어 그것 깨내느라 6시간 이상을 고생했다는 친구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제 겨울의 중반을 다가가는데, 앞으로 남은 겨울이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추운 겨울철 건강도, 운전도 조심하며 즐겁게 잘 이겨나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