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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유학 생활

미국 유학생활, F1의 배우자 F2비자 소지자 ITIN 만들기




제가 미국에 F2로 와서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알고 참으로 암담하더라구요. 



누군가는 F2 비자를 '시체비자'라고도 하니깐요. 사실 취업을 할 수도 없고, 제 명의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아 참 답답하더라구요.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에는 은행에서 어카운트도 만들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아직까지 제 명의 어카운트가 없어요. 그냥 아내 어카운트에 제 이름 넣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애플에서 물건을 구입을 좀 해볼까 해서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정보를 넣고 구입하려다 보니 역시 SSN(Social Security Number)가 필요하더라구요. 물론 얼마전 포스팅 했지만 시큐어드 신용카드지만 이것 또한 만들 수가 없더라구요.



미국에서 시간을 보낼 때마다 아~~! 돈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그다지 많지 않더라구요. 다행히 운전면허증은 딸 수 있어 나름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긴하더라구요.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요. 



미국에선 물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세금보고를 해야하는데 이때 SSN이 있는 사람들은 소득이 있으니 소득과 함께 신고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F2는 소득이 없으니 따로 신고를 하지 않아도 괜찮죠. 부부이니 아내 신고할 때 붙여서 같이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저도 정확하진 않습니다.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인데요. ITIN(Individual Taxpayer Identification Nuber)으로 세금신고를 하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에 좋을까 생각해보니 이게 세금환급을 받을 때 유용하게 사용되더라구요.



제 아내가 자신의 세금보고를 할 때 개인으로 또는 결혼한 부부로 같이 세금보고를 할 수 있는데, ITIN이 없으면 세금환급 시 덜 받게 되는 상황이 생기더라구요. 주 정부에서 F2 비자를 가진 저는 ITIN이 없어 세금환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든요. 참고로 제가 사는 주는 인디애나(Indiana)주 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모든 주에서 F2 비자 소지자는 ITIN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F2는 법적으로 일을 할 수 없으니 세금보고를 한다는 것이 웃기는 일일 수도 있는데요,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서 미국 세금 보고에 잘 참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미래를 위해서요.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ITIN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가 있습니다.


http://www.irs.gov/Korean/%EC%9D%BC%EB%B0%98-ITIN-%EC%A0%95%EB%B3%B4










보통 W-7폼을 보낼 때, 세금보고할 때, ITIN 발급 신청서와 함께 보내면 발급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관련된 서류를 보냈습니다. 관련 서류 중 여권 원본을 보내기가 찝찝하여, 영사관에서 확인 도장 받아 보냈죠. 그런데 3년 사는 동안 3번이나 리젝 당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올해 다시 ITIN을 보내라고 세금관련 메일이 왔더라구요. 이번엔 조금 짜증이 나서, 여권 원본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그동안 이곳저곳 사이트에서 미국내 우편물 사고가 너무나 많다는 말과 미국의 공공 기관인데도 서류 분실 및 반환이 너무 늦어진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봤었거든요. 그래서 원본을 보내기가 굉장히 꺼려지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엔 정말 큰 맘 먹고 보냈습니다.



제가 우편으로 여권을 보낸지 2주 넘어 IRS에서 메일 왔더라구요. 떨리는 마음으로 봉투를 여는 순간, 와! 드디어 ITIN이 제게 발급되었더라구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ㅎㅎㅎ 그런데 봉투 안에 여권이 없더라구요. 여권이 오지 않아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로부터 3일 후 다시 IRS에서 메일을 보내왔는데, 다행히 그 안에 여권이 있었습니다...ㅎㅎㅎ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저 종이 쪼가리가 바로 ITIN입니다. 여권 보낸지 3주 안에 모든 일이 다 잘 해결되었네요. 괜시리 영사관 가서 원본대조 확인 도장 받고 돈쓰고, 그동안 이것 관련 메일 여러번 발송하면서 돈쓰고, 신경쓰고, 리젝되서 맘상하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쉽게 해결되지 조금은 허탈하더라구요.



하지만, ITIN을 받으니 시체에서 조금은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아마도 이 기분은 F1 비자를 갖은 사람은 모를 거에요. 오로지 F2 비자를 가지신 배우자분들만 제 맘을 이해하시라 생각되네요. 



ITIN을 가지고 있으면 소셜 넘버가 사용되는 곳에 이 번호를 대신 사용해도 되는 것 같더라구요. 예를 들어 애플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구입한다거나, 지난번에 만든 시큐어드 신용카드를 발급한다거나 등등요! 제가 아직 시도를 해보지 않아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ITIN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기면 바로바로 다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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