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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유학 생활

미국 유학생활, 이사는 정말 힘들어요!




미국에서 유학생 부부로 살면서 짧은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유학 첫해, 2번의 응급실 방문, 수많은 자동차 수리, 2번의 이사, 블로그를 통해 새롭게 만난 친구들 등등....



이 중에서 저를 참 힘들게 한 것으로 이사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사를 할 때에는 제가 한국에 다녀오는 바람에 입주할 새 아파트에 신청만 하고 기다리다가 다시 돌아와서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해결했었죠.



그때도 이사 일정이 딱 떨어지질 않아서 새로 입주할 아파트를 미리 계약하고 매일같이 승용차로 큰 짐을 제외한 작은 물건들을 혼자 나르느라 많이 애를 먹었었죠.


하지만 새로 입주할 리징오피스 직원이 참 친절하고 좋아서, 아파트가 넘 맘에 들어 즐겁게 이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너무나 맘에 들고 좋았던 아파트를 떠나 다시 다운타운에 있는, 학교와 매우 가까운 락필드로 다시 이사를 왔어요. 아내가 학교다니기 많이 불편하기도 하고, 룸메이트를 구해 렌트를 조금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락필드 아파트에 4월에 방2개, 욕실 2개짜리 아파트를 신청하고, 5월에 한국 갔다 6월 말에 들어와서 7월 초에 락필드 리징오피스로 갔습니다. 한국 들어가기전 웨이팅 리스트에 24번째 였죠. 그런데 여전히 웨이팅 리스트는 크게 줄지 않고, 언제 들어올 수 있을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7월초에 물어보니 18번째라고 하더라구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내가 오피스에가서 이야기를 하니 신청한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뭔가 당황해하는 눈치였다고 하더라구요. 이후 매주 한번씩 가서 이야기 했지만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7월 마지막 주에 갔을 때 웨이팅 리스트를 보니 저보다 늦을 날짜의 신청한 사람들이 제 앞에 있는 것 같아 이야기를 했더니, 앞에서 밀려와서 그렇다나....  그러면서 옵션이 너무 제한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우선순위가 먼저 넘어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면 방 2개, 욕실 1개 이상으로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그 다음주에 락필드 오피스에서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방이 났으니 들어올 것인지 묻는 전화였죠. 우리는 들어가겠다고 말을 하고 방을 확인해보니 방 2개, 욕실 2개짜리 이더라구요. 



사실 저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한주 전까지만 해도 18번째 이던 제가 어떻게 한주 만에, 그것도 옵션을 바꾼 내용으로 아파트가 배정된것도 아닌, 처음 신청했던 방2개, 욕실 2개짜리가 우리에게 배정이 된 것인인지.... 너무나 의아해했죠.



아무튼, 아파트가 배정되었으니 기쁜 마음으로 입주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조금 당황하게 했던 것은 필요한 서류를, 전화로 알려주면서 바로 다음날까지 가져다 달라고 하더라구요. 시간이 조금 촉박했지만 서둘러서 챙겨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사 당일 아침 9:30 즈음 위의 사진에 보이는 리징 오피스로 가서 계약을 하려고 했습니다. 필요한 서류 작성을 마치고 계약서를 작성하려고 하니 현금으로도, 카드로도 입주에 필요한 디파짓, 그리고 월세도 받지 않고 오직 머니오더(Money Order)만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머니오더만 받으면 미리 몇차례 필요한 서류를 알려줄 때 말을 해줬으면 진작 머니오더를 만들어왔을 텐데 아무말 없다가 당일 아침 계약서를 작성하려 할 때 말을 하니 조금 어이가 없었죠.



아무튼, 아침 일찍 작은 짐들은 모두 승용차로 옮기고 저녁에 유홀 트럭으로 큰짐을 옮기려고 했기에 시간이 조금 촉박한 상황이어서 부리나케 동네에 있는 마쉬로 가서 머니 오더를 만들려고 했더니 자기네 카드 안받는다고 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근처에 있는 우체국으로 갔더니 사람은 많은 데 직원 한명이 고객응대를 하다보니 좀처럼 줄이 줄지 않더라구요. 



다시 우체국에서 나와 이젠 체이스뱅크로 갔습니다. 다행히 여기에서 금방 머니오더를 만들어주어서, 오피스에 가져다 주고 계약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아파트 열쇠, 메일박스 열쇠, 그리고 파킹퍼밋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를 정말정말 황당하고 어이없게 만드는 사건이 하나 더 있었어요.







아침에, 이전 아파트에서 짐을 차에 싣고 락필드로 가던 중, ATT 인터넷 설치 기사에게 전화가 와서 아파트로 왔는데, 머니오더를 먼저 준 후 서 계약서를 쓸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열쇠를 주지않는 다는 거에요. 그래서 일단 인터넷 설치 기사를 만나로 왔더니 설치기사 아파트가 문이 열려 있더라는 거에요. 그래서 올라와봤더니, 글쎄 이사당일인데, 그 아침에 새 카펫을 깔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일단 설치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머니오더 만들고, 계약서 작성하고, 열쇠를 받아 아파트로 왔지만, 카펫 설치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구요.



결국은 오후 2시가 다 되어 작업이 끝났고, 차에 실어 두었던 짐을 옮기고, 다시 이전 아파트로부터 짐을 가지고 와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일정이 조금 꼬이다 보니 이사를 도와줄 친구들이 좀더 번거롭게 일을 해야했고, 제대로 다 마무리 하지 못하고 큰 짐만 옮기고 그냥 함께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 이후 아내와 제가 둘이서 유홀 트럭을 이끌고 이전 아파트에 가서 모든 남은 작은 짐들을 싣고 와서 옮기고 나니 밤 1:30이 되었더라구요...ㅠㅠ



짐을 다 옮기고 유홀 트럭을 반하고 오니 2시가 훌쩍 넘었더라구요.



그나마 참 다행이었던 것은 저녁에 유홀을 빌려서 다름 사람이 쓸 일이 없어 아무때나 반납할 수 있었어요. 유홀 트럭으로 2번 왕복하면서 31마일 운행했고, 전체 비용이 $54.44 나왔더라구요. 물론 기름값 8불 안되게 나왔구요.



정말 길고도 힘든 하루였어요.



이사하기 전날엔, IPL가서 이전 주소에서 전기를 끊고, 새주소로 옮기고, Citizen에 가서 도시가스 해지하니 하루가 금방가더라구요.




한국도 이사하는 것은 힘이 들겠지만, 낯선나라에서 익숙하지 않는 이사문화(?)에 맞춰 사려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라구요. 미국에서 이사를 할 때 주위의 친구들의 도움을 얻어서 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앞으로는 그냥 돈주고 사람불러서 이사를 해야겠어요. 그 방법이 훨씬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들 이사하실 때 어떤 노하우가 있는 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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