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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유학 생활

미국 가정집, 미쿡 아줌마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제가 ESL CLASS 에 다니고 있는데, 제 클래스 선생님께서 저를 초대하셔서 오늘 미국 아줌마들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가기 전에 어딘가로 초대한다는 말만 듣고 가겠다고 했었다가 오늘가서야 크리스마스 파티라는 것을 알았답니다(이 넘의 덜떨어진 영어실력....ㅠㅠ)



파티에 가기 전 선생님께서 비누 6개를 사라고 하셔서 크로거에서 저렴한 것으로 구매를 하고, Ornament  exchange 한다며 오너먼트를 포장해서 오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 말도 무슨 말인지 몰라 그냥 선물을 포장해서 가져가면 되는 줄 알고, 한국에서 선물하려고 가져왔던 것을 포장해서 갔습니다.








오늘 비가 와서 사진이 예쁘진 않지만 아담하고 예쁜 집이더라구요.



현관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미국 아주머니들께서 도착해서 수다를 떨고 계시더라구요.






이곳이 리빙룸인데, 여기에 앉아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막 찍기가 뭐해서 될 수 있으면 사람이 없을 때 사진을 찍다보니 조금 썰렁해 보이긴 하지만, 나름 분위기 있고 좋았답니다.



제가 갔을 때 15명 정도의 미쿡 아줌마들이 와 계셨습니다. 자세히 보니 모두 백인 아주머니들이었고, 한분만 흑인 아주머니였는데, 서로 잘 모르는 사이같아 보였습니다.



저처럼 초대를 받아서 가신 분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에게 소개를 시켜주긴 했는데, 못알아서 들어서.....ㅠㅠ






집에 들어가서 다이닝룸에 있는 식탁에 가져온 비누를 올려놓고, 부엌으로 오니 부엌옆 테이블에 아래 사진처럼 빵, 과일, 음료가 있더라구요. 우선 차와 빵을 먹으라고 해서, 저는 핫초코를 마셨죠.





그리고 포장해오라고 하던 오너먼트는 이렇게 트리 밑에 놓아 두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참 예쁘게 꾸며 놓았네요....ㅎㅎㅎ




위에 보이는 빵은 모두 홈메이드랍니다. 



하얀가루가 눈처럼 내려앉아 있는 저 빵을 만드신 분이 자신이 결혼하기 전 브라이달 샤워 때 알게 된 레시피로 만든 빵이라면서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벌써 20년도 훨씬 넘었다면서요.....ㅎㅎㅎ



이렇게 잠깐 티나 음료를 마시면서 먼저 가볍게 담소를 나누더라구요.





잠깐의 담소를 나눈 후 다이닝 룸에 있는 테이블로 모두 모이게 했습니다. 각자가 가져온 생필품을 테이블 위에 종류별로 정리한 후 자신이 가져온 물건 앞에 서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짚락 같은 비닐 백에 하나씩 넣어 옆으로 돌리게 하더라구요.




이렇게 다 물건을 넣어 만든 것은 아래 사진처럼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이 물건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운타운에 있는 홈리스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노숙인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이렇게 담고 나서, 부엌에 모여 잠깐 다같이 손을 잡게 하더니 한분이 기도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선, 부엌에 줄을 서게 한 후 각자 접시에 먹을 음식을 담아서 다시 다이닝 룸에 앉아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기 빨간 옷을 입으신 분 뒤에 음식을 펼쳐 놓았고요, 오른편엔 접시와 포크가 있었죠.







음식은 이름을 말해줬는데, 잘 기억을 못하겠네요. 왼편에 있는 것은 계란, 베이컨 뭐 그런것을 썩어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제 입맛엔 조금 짰고, 오르편에 있는 것읍 포테이토로 만든 것이라고 하였는데, 요건 살짝 달달하면서 맛있더라구요. 



아~ 사실 맛이 어떨지 몰라 감자는 조금만 퍼왔는 데......ㅠㅠ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 가져온 오너먼트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각자 자신 앞에 놓여 있는 선물을 공개했습니다. 아~~~ 전 이때야 비로소 내가 선물을 잘 못 가져왔다는 것을 알았쬬...ㅠㅠ



크리스마스 장식용 용품을 포장해서 가져와 교환을 했어야 했던 것이었죠...





이렇게 각자 앞에 놓인 오너먼트를 공개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준 후 주사위 2개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간을 20으로 정하고, 숫자 7과 11이 나오면 무조건 다른 사람과 교환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주사위를 왼쪽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한번씩 던졌습니다. 7과 11일 나오면 다른 사람과 자신의 오너먼트를 무조건 교환하구요. 같은 수 두개가 나오면 다시 한번 더 던질 기회가 주어집니다. 물론 다른 숫자가 나오면 옆사람에게 주사위를 넘겨줍니다.



요렇게 해서 즐겁게 선물교환 시간을 보내더라구요.






저는 다른 곳에 가야해서 일찍 자리를 떠났는데, 이렇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정집에서 미국 아주머니들이 즐기더라구요.



영화에서 보던 미국 백인 아주머니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고 도네이션한 물건들을 모으고 하던 것을 오늘 직접 그 광경을 목격하고 왔네요.



모임이 나름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고, 참 괜찮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말 연시 각종 모임이 정말 많을 텐데, 조금은 의미있는 것들을 담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고, 기쁨 가득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