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폴리스, KFC와 Taco Bell의 이색동거

제가 인디애나폴리스에 와서 Meridian St를 다니면서 길 옆에 있는 가게를 보며 좀 특이하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은 분명, KFC의 할아버지의 이미지가 걸려있는데, KFC 상호는 없고, Taco Bell 상호만 걸려 있는 것이죠.

Taco Bell

2401 N Meridian St

Indianapolis, IN 46208

317-923-2014

위의 사진 보이시죠?

처음에 저는 이것을 보고 KFC가 이사를 가고 Taco Bell이 들어왔는데 아직 정리를 다 못한 줄 알았습니다.

제 눈엔 조금 허름해 보이기 까지 했으니깐요.

어느날 제가 아는 분께서 이 위치에 KFC의 핫 치킨 윙을 드시고 싶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부근엔 KFC가 없던 것으로 생각되서, 길 이름과 위치를 자세히 설명을 들은 후에야 바로 이 가게를 의미하는 줄 알고 와서 구입을 했답니다.

사실 이날 치킨 윙을 사러 가기전까지 왜 KFC와 Taco Bell이 같이 있는 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전 그저 KFC가 이사가고 Taco Bell 장사를 하려다 망한 줄로 생각을 했던 것이죠....ㅋㅋㅋ

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장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무엇을 파는지 궁금해서 메뉴 안내판을 보았더니 KFC의 메뉴이더라구요....헐!

물론 타코와 나초도 같이 판매를 하더라구요. 

가게 안을 둘러 보니 

아래 사진처럼 KFC 할아버지가 떡하니 치킨을 광고하고 계시더라구요....ㅎㅎㅎ

지금까지 그저 타코벨이 제대로 장사준비 안했구나라고만 정말 깊은 생각없다가 이날에서야 비로소 KFC와 Taco Bell이 한 식구인가?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나중에 집에서 인터넷으로 확인을 해보았더니 역시나 KFC와 Taco Bell 그리고 Pizza Hut이 한가족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Sister brand'라고 하더군요.

이곳 뿐만 아니라 몇군데 더 이렇게 두 자매가 한지붕아래서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 더 있더라구요....ㅎㅎㅎ

아무튼 제가 핫 윙을 20개짜리로 주문을 하였는데, 자기네가 가지고 있는게 17개 밖에 없어서 20개짜리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섞어 줄수는 없냐고 했더니 역시, 룰을 정확히 따르는 미국인들, 섞어서 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핫윙 10개짜리와 닭가슴살을 주문하고, 코울슬로를 주문해서 사왔습니다.

  

제가 미국에 와서 미국음식을 먹을 때마다 미국 음식은 도대체 정말 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웬만해선 치킨도 잘 사먹지 않았는데, 이번에 한국에 가서 한국음식들을 먹어보니 한국음식도 만만치 않게 많이 짜더라구요. 어떤 것은 더 짜단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인지 모르겠지만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물론 제가 조금 많이 싱겁게 먹는 편이라서 살짝 짜단 생각을 했지만요...ㅎㅎㅎ

그런데 코울슬로를 시켰는데, 비스켓도 이렇게 넣어주더라구요.

비스켓에는 딸기 쨈이 필요해서 나중에 딸기쨈과 함께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ㅎㅎㅎ

제가 시간이 조금 지나서 포스팅을 하다보니 전체 가격이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20불 안쪽으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10pcs 핫 윙, 2pcs 가슴살, 콜라 큰 것 1컵, 코울슬로 1개 요렇게 주문했었거든요.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KFC와 Taco Bell에 도전해봤는데 다음번에도 종종 애용해봐야겠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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