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살게 된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중고 자동차를 구입한 경험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모두다 제 경험과 제가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아울러 중고차 구입 시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곳에 도착해서 한달 동안 차 없이 생활을 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우리부부는 바로 학교가 보이는 학교앞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얻기 때문에 차를 구입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도착해서 처음 라이드를 해 주던 아내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생활을 하면서 마음을 바꿀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차를 살 수 밖에 없던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본격적으로 중고차량 구입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국에서 처럼 이곳 미국에서도 중고차 딜러에게 구입을 하거나 직거래를 통해 구입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다만 다른 점은 각 제조사 대리점(한국 같으면 대리점, 지점 뭐 이런 거겠죠)에서 새차를 팔면서 동시에 중고차를 판매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현대, 기아, 도요타 등등 뭐 이런 간판이 있는 대리점을 가더라도 그곳에서 그 제조사의 신차량과 함께 다양한 중고차(아주 다양한 제조사의 차량)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 각 차량 대리점에서 새차를 판매할 때 고객이 타던 차를 그대로 받고 새차를 판매하는 시스템이 있더군요.(이것을 'trade in' 이라고 하더라구요, 아 물론 한국도 딜러들이 타던차 얼마 준다하믄서 차값을 깍아 주기도 하죠. 하지만 그 차들은 모두 중고차 시장으로 가잖아요? 이곳은 대리점에서 그대로 다시 판매됩니다) 그래서 각 제조사 대리점에 다양한 브랜의 차를 볼 수 있게 되더라구요.
이곳에 와보니 대리점 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딜러샵에서부터 브랜치로 운영하는 큰 딜러샵까지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가서 보니 차도 정말 다양하고 차 상태도 정말 다양합니다. 제가 다른 한국인 친구의 차를 타고 장을 보러 가던 길에 길가에 있는 중고차 딜러샵에 한번 들린 적이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트럭에서 부터 랜드로바같은 지프, 스포츠카 까지 정말 다양한 차가 있더군요. 그래서 한번 가격을 알아봤더니 차량 앞에 붙이거나 써놓은 차값의 적게는 300달러에서 많게는 1500달러까지 할인을 해주겠다고 하더구요. 물론 할인율은 차량 가격에 비례합니다. 그래서 차를 직접 둘러보는데 차량의 상태가 정말 각양각색입니다. 범퍼 찌그러진 넘, 백미러 없는 넘, 왼쪽 쇽업쇼버가 내려가 있는 넘 등등 그래서 물어봤더니 모든 차량이 차주가 판매한 그대로인 차량이며 차를 고쳐주거나 하진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몇몇 군데의 대리점과 딜러샵들을 방문해 본 결과 차량의 상태에 따라 크게 구분할 수 있겠더라구요.
1. Certificate 된 차량
이 차량은 각 제조사에서 차량 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는 지를 확인하여 증명된 차량입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중고차량값 중에 최고치에 도달해 있는 듯 합니다. 마일리지가 낮고, 년식이 얼마되지 않는 그런 차량들이죠. 그래서 이런 차량들은 대부분 제조자 워런티가 남아있는 차량들입니다. 요런 차들은 유명 중고차 사이트나 각 제조자 대리점에서 따로 찾아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격은 높지만 중고차라도 안심하고 탈 수 있겠죠.
2. inspect 된 차량
이 차량은 딜러샵이나 대리점에서 판매를 위해 아주 간단한 기본 수리만 해서 판매하는 듯 합니다. 다시 말해 완전 정밀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차가 굴러다닐 수 있도록 응급처치나 약간의 그이상의 수리 정도라고나 할까요, 뭐 그런식의 수리를 해서 판매하더군요. 그래서 외관이 찌그러져 있거나, 흠집이 있거나 그런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 차는 간혹 자기네에서 인스펙션을 하기도 하고, 자기네가 수리한 부분은 워리티도 하더라구요.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이곳 인건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하거나 아니면 아에 차량 수리를 안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인지 운전하다보면 앞범퍼 없이 다니는 차, 뒤 범퍼 없는 차, 사이드 미러 없는 차, 창문에 유리테이프만 덕지덕지 붙여 다니는 차, 심지어는 운전석 문도 없이 다는 차량도 있더라구요(진짜로 한두대가 아닙니다. 엄청 자주 봅니다). 차량에 흠집(기스라고 하는) 있는 것은 아무일도 아니더라구요.
3. 주인이 판매하라고 맡기거나 판매한 상태 그대로 있는 차량(이런 걸 뭐라고 말해야할 지^^;)
가장 저렴하고도 많이 깍을 수 있는 차량이죠. 그러나 이 차량은 완젼완젼 복불복(2번은 조금 복불복, 1번은 거의 복불복 아님 ㅎㅎㅎ)입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가 기본적으로 외형상 봐도 어디가 좀 이상이 있겠구나 싶은 그런 애들입니다. 게다가 또 어디가 이상이 있겠지 하며 상당히 의심을 해야하는 뭐 그런 상태죠.(그런데 신기하게 미국애들은 이런 차들을 아니 이것보다 더 심한 차들도 잘 타고 다닌다는 거죠....ㅎㅎㅎ 그래서 진짜 복불복입니다. ㅠㅠ...) 이런 차들은 개인 딜러샵에 가면 그냥 볼 수 있는 아니 차를 타고 지나가다 차 앞유리에 페인트 같은 것으로 크게 얼마인지 적어 놓은 차량은 대부분 이런 차들이더라구요.
저도 이런 차들 파는 딜러샵 갔을 때 적게는 700달러 많게는 2,000달러 까지 깍아준다고 하더라구요.
위의 3가지로 크게 차량 상태에 따라 분류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2번은 대리점이나 유명 중고차 네트워크 같은 곳에 가시면 찾을 수 있구요. 3번은 동네 다니다 보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1,2번 찾으로 가는 길에 최소 10개 정도는 볼 수 있을 거에요.
우선 제가 참고해서 확인해보던 사이트를 안내 해 드릴게요. 여러 사람들이 많은 사이트를 알려주었는데 저는 이 3개로 충분하더라구요. 다른데 찾아보기도 귀찮기도 하고 해서요..ㅎㅎㅎ
1. www.kbb.com
이곳은 차량 년식과 종류를 입력하면 현대 거래되고 있는 대략의 중고 가격을 알 수 있는 사이트 입니다. 이 곳에서 연결된 중고차량을 알아봐도 괜찮더라구요.
2. www.carfax.com
여기 사이트는 차량의 사고유무와 정비 이력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유료로 알아봐야 하더라구요. 그런데 간혹 무료로 올라 온 것들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중고차량 사이트에서 자신의 차량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사이트 연동한 경우도 있더군요. 물론 이 사이트에서도 중고차량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3. www.cars.com
여기는 중고차량들이 상당히 많이 올라오는 사이트이더라구요. 아주 저렴한 차량에서부터 최고가의 중고차량까지.... 저도 이 사이트에서 보고 차량을 구입했는데요. 물론 위의 1,2번 모두 확인하면서 봤죠.
제가 저 위의 3개의 사이트를 아마 거의 2주간 봤을 겁니다. 어떤 날은 거의 날 새기로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3번 사이트를 중심으로 보다보니 중고차 시세를 대충 알겠더라구요. 연식, 마일리지, 가격 이 세가지가 역시 상관관계이죠.
이거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 이거 작성하느라 거의 40분 걸리네요... 이후 다른 내용은 다른 날 포스팅할게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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