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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자동차 이야기

중고 자동차 미국 인디애나주 구입기 2편



어제에 이어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중고차를 구입한 경험에 대해 두번째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경험을 좀더 이야기 하기 전, 한가지 참고하실 만한 사항을 말씀드린다면, 가능하다면 차량 구입을 위해 렌트카를 하시거나 주위에 누군가에 차를 빌려서 한번에 쫘~~악 알아보러 다시니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여기에 온 다른 유학생 부부는 저희보다 2주 정도를 늦게 왔는데, 차를 렌트해서 집도 알아보면서 셋팅하고, 열심히 다니면서 차도 한주안에 구입을 끝내더라구요. 렌트카가 쿠폰을 활용할 경우 1주정도 빌리는데 그리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더라구요. 물론 저는 렌트카를 하지 않고 주위의 아는 분에게 차를 1주일간 빌려서 사용을 했고, 그 차 타고 다니면서 구입할 차량을 알아보러 다니다가 구입을 했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3개의 사이트를 열심히 보고 또 보면서 제가 살만한 차의 가격과 갈 장소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일히 확인하기 위해 딜러샵들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 오니까 몇몇 유학생들은 도요타 캠리, 도요타 코롤라, 혼다 어코드, 혼다 시빅을 추천해 주더라구요. 이유는 나중에 유학 마치고 돌아갈 때 중고차 가격이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기 때문에 처분하기 좋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차도 요즘 많이 좋아져서 살까 알아봤지만 역시 중고차 가격이 좋지 않을 테니 구입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한인교회에 다니시는 한인분들에게 들었을 때는 도요타 캠리가 좋다는 이야기는 이젠 옛말이라고 하시며, 다양하게 알아보는 것도 괜찮다고 하시며, 도요타 캠리는 2003년 이전 모델들이 고장이 없고 괜찮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저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계속해서 들여다보니, 유학생들에게 들었던것과는 달리 한국차나, 다른 제조사의 차들이 대체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브랜드 차들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같은 년식이나 마일리지에 비해 가격이 낮게 형성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들이 제조사, 차량종류, 차 브랜드 등등 너무나 많고 다양해서 자신이 사고 싶은 차량을 먼저 선택하고, 그 차들을 중심으로 살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이렇게, 충분히 인터넷을 통해 차량 가격, 년식, 마일리지, 상태, 카팩스를 통한 사고 및 소유자 수 등을 확인하신 다음 본격적으로 딜러샵을 다니게 됩니다.



딜러샵에 들어가셔서 인터넷을 봤던 차량을 이야기 하고, 차량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면 되겠습니다.


차량상태 점검 요령은 이렇습니다.


1. 차량 외관이 어떠한지 살핍니다.

  - 흠집, 새로 바뀐 부분이 있는지, 페인트 칠이 새로 되었는지,  

  - 타이어는 마모정도가 어느정도 되었는지

  - 그리고 차의 균형정도가 잘 맞는지 눈으로 확인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엔진룸을 열어서 배선이나 배관들이 어떤지 확인, 엔진오일 상태 확인(제가 갔던 도요타, 현대, 기아, 레이스킬만 등등 유명 대리점들은 보통 엔진룸을 기름칠을 해놔서 어찌나 깨끗하게 해놨던 지 눈으로만 확인하긴 어렵더라구요)

  - 시동을 건 상태에서 엔진룸에서 나는 소리 확인(엔진소리, 냉각팬, 각종 벨트 돌아가는 소리 등)

 

2. 차량 내부 점검

   -  모든 스위치 작동 확인(선루프, 자동윈도우, 비상등, 깜박이, 실내등, 브레이크 등, 차폭등, 헤드라이트,  와이퍼 작동-물뿌리면서 작동 등)

   -  계기판의 경고등 점등 유무 확인(이거 잘 보셔야 해요, 경고등 들어왔는데 그냥 팔려고 막 그럽니다. 이건 딜할때 고쳐달라하거나 깍던가 해야하는데 여기 알다시피 수리비가 비싸니 걍 고쳐달라하는게 짱일듯 합니다.)

   - 차 내부의 시트 및 청결 상태 확인(이전 오너가 골초면 담배찌든 냄새 작렬입니다. 제차가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데 거의 2달간 냄새 빼느라 고생좀 했습니당)

   - 차 바닥에 깔린 매트 확인(간혹 없는 경우 있습니다)

   

3. 트렁크

   - 스페어 타이어 유무, 관련 공구 유무 확인(이거 없는 경우는 못보긴 했는데, 저는 공구하나가 없더라구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패스~~~)



4. 시승

   차는 세워두라고 있는게 아니니까 한번 타봐야겠죠? 국제면허 가지고 있으면 시승을 맘껏 다 해볼 수 있습니다. 시승은 10분정도 이상 가능합니다. 판매자가 동석할 수도 있구요 아닐수도 있는데 이것은 원하시는 데로.... 근데 동석을 하면 자꾸 말시키면서 차 상태를 잘 못 느끼게 하는 녀석도 있더군요.

   - 일단 악세레이터를 밟는 데로 잘 나가는지, 브레이크는 이상 없이 잘 작동하는 지(밀리거나 너무 잘 든다거나),  달릴 수록 이상한 소리가 나는 부분은 없는지, 고속으로 달릴 경우 차가 흔들린다거나 속도가 잘 안올라간다거나 뭐 요런거 확인해 보시면 좋겠네요.



5. 공증된 서류 등 확

   - 인스펙션 한 서류가 있는지 확인(이거 어디서 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지들이 해놓고 했다고 하는 경우가 있거나, 하지 않고서 했다고 우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서류가 없는 경우도 많구요.

  - 보통은 카팩스 통해서 카히스토리 보여주더라구요. 

  


6. 메카닉을 통한 확인

   - 메카닉에게 차를 가지고 가서 차 상태를 확인해도 되냐고 물어봐서 동네에서 괜찮다고 하는 메카닉을 찾아 거기가서 차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저는 하지 않았는데요, 다른 친구가 차 살때 하는 것 보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

   - 보통 여거 이야기하면 차 값 깍어 줄테니까 그냥 사라고 합니다. 이거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라는 차라고 하면서 막 맘 조리게 합니다.



이제 딜러와 차값 협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통 인터넷에 올라온 차량 값이 저렴하게 올라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곳은 인터넷 요금에서 깍아 주지 않겠다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무튼 인터넷에 올라온 가격에서 500달러 에서 많게는 2,000달러 까지 협상이 가능한 듯합니다. 이것은 차 상태, 딜러, 차 사는 사람의 화술, 딜러샵 내 자기들 내의 정책 등에 따라 달라지는 일이라 딱히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듯 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과 주위의 사람들이 차를 살 때 경험을 종합해 본다면....



1. 최대한 많이 깍아서 이야기 하라!

   - 이것은 몇군데 돌아다녀 보고, 인터넷 가격을 어느정도 숙지하면 가능할 듯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무대포로 깍아보는 것도 괜찮구요.


2. 나에게 안팔테면 그만둬

   - 차 가격을 이야기 시작하면 대체적으로 얘가 차에 맘이 있구나 생각하고 잘 깍아주지 않으려 하거나, 배짱을 팅기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갖고 싶다고 하는 표정과 말을 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은 듯 합니다. 뭐 때에 따라선 정말 갖고 싶다고 하면 안타깝게 여기고 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합니다.


3.  차량의 상태를 최대한 활용해서 말하라!

   -  위에서 확인했던 모든 차량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문제가 조금이라도 있는 것들을 언급하면서 가격조정을 해보는 거죠.(근데 이나라가 다소 합리적인 나라라고 느꼈던 것은 차상태가 이렇기 때문에 이가격이다라고 말한다는 거죠- 간단히 제 경험을 말하자면, 온라인에서 현대차가 정말 아주 저렴한 가격에 년식도 괜찮은 차가 올라와서 가봤더니 왼쪽 후렌다를 끈으로 묶어놓고, 도색 다 볏겨지고, 실내는 엄청 더럽고 엉망진창 이더군요, 이런 경우가 상당히 있었습니다)

  - 그러나 단순히 흠집이나 차량 사고유무를 통해 깎는 것 보다 현재 고장나 있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찾아서 적절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곳 딜러와 여러분이 가격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해서 여러분이 특정가격을 제시하면 대개는 그 딜러가 바로 여러분과 협상하지 않고, 매니저에게 가서 그 가격으로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서 옵니다. 제가 만난 딜러들은 95%이상 그들이 가격을 결정할 권한이 없는지 매니저에게 가서 협상가격을 확인해오고, 다시 제시하는 일을 반복해서 했습니다. 



가격을 협상할 때 여벌 키가 있는지, 워런티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수리해할 것이 있다면 수리 및 보증을  어떻게 해줄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게 끝나고 최종 구입 사인을 하게 될텐데요, 딜러와 이야기 한 모든 내용이 계약서에 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는 사인하고 나면 끝입니다. 그러므로 "나중에 고쳐주겠다. 고장나면 언제든지 가져와라" 등등의 말만 믿고 사인하면 안됩니다. 이런 말을 하면 반드시 계약서에 기입하도록 하시는게 좋습니다.   계약서에 기입하지 않는 내용은 완젼 발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제 경험들도 더 말씀드리고 싶은데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경험담은 줄이고, 3편에서는 구입 이후 진행과정을 말씀드릴게요!



가시기 전에 손가락 한번 꾸~~욱 눌러 주세요! ㅎㅎㅎ

포스팅 작성하는 데에 큰 힘이 될거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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