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한국 갔을 때 종로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북한 전통음식점!
다시 또 가보고 싶지만 이제 미국으로 돌아와 가지 못해 아쉬움만 가득한 그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능라밥상
www.nkfood.or.kr
서울 종로구 낙원동 197-1 경산빌딩 2층
02-747-9907, 02-733-9905
종로에 있는 보령약국으로 약을 사러 나갔다가 점심시간이 되니 배가 고파 무엇을 먹을까 이리저리 둘러보다 우연히 골목 안쪽으로 있는 간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 보이시죠? 사진만 보시면 풍천 민물장어 집 말하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장어집은 아니구요. 바로 북한 전통음식 문화연구원이라는 간판보이시죠?
처음에는 저게 뭐지 하며 보다보니 옆에 능락밥상이라는 식당이 보이더라구요.
입구가 조금 너저분해서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입구 앞에 세워둔 음식사진이 붙은 배너를 보고 이곳에서 밥을 먹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식당 내부는 참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저씨 한분이 계셨는데 참 친절하시더라구요.
북한 음식 중에 맛이 있는 것들을 일부 추천해 주셨어요. 하지만 조금 값이 있는 것들이어서 저희는 조금 저렴한 메뉴를 선택하였죠.
아래 메뉴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 음식점 식사 가격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종로에 있는 식당들은 점심시간에는 런치메뉴가 있어서 밥값이 조금 저렴한 편인데, 이곳 식당은 런치메뉴는 없더라구요...ㅠㅠ
사진이 조금 흐리게 나왔네요. 간만에 사진을 찍다보니...ㅠㅠ
저희는 평양온반과 개성 장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저는 소고기를 잘 못먹어서 온반을 했고, 아내는 소고기가 들어간 장국밥을 했습니다.
다른 메뉴들이 있는데 처음보는 메뉴는 그다지 많지 않더라구요.
아마도 이북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한국에서 이미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면서 알려진 것들이 있어서 그런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식당에 계신 아저씨는 개성무찜과 그 밑에 것을 추천해주셨어요. 밑에 메뉴가 먼지 기억도 안나는데 빛이 반사되어 보이질 않네요....ㅠㅠ
초계 냉면도 먹어 보고 싶었는데, 전날 집에서 냉면을 이미 먹은터라 다른 음식을 시도하였죠. 저는 사실 저 위에 있는 33,000원 짜리 북한 고위 간부들의 술안주 '학센'이라는 것을 먹어 보고 싶었지만, 낮에 봐야할 일도 많고, 가격도 좀 있고 해서 그냥 포기를 했답니다...ㅠㅠ
다음번에 가면 저 녀석부터 먹어 줄테다....ㅎㅎㅎ
위의 사진에 있는 음식이 평양온반입니다. 닭, 숙주나물, 버섯 등등이 들어갔고, 안에 밥이 말아져 있습니다.
음 요녀석 이야기를 하려니 다시 입에 군침이 도네요...ㅎㅎㅎ
아래 사진에 있는 녀석이 개성 장국밥입니다. 쇠고기, 버섯, 숙주나물 등등이 들어갑니다.
반찬은 세가지 백김치, 오이무침, 가자미 식혜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것이 가자미 식혜입니다.
반찬이 참 깔끔하죠!
우선 온반은 닭으로 만든 육수라서 약간 닭죽의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렇지만 숙주, 버섯, 유부가 있어 조금 담백하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제가 상당히 싱겁게 먹는 편인데, 제 입맛에 짜지 않고,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장국밥은 온반에 비하면 살짝 더 간이 되어 있었고, 국물 맛이 구수하더라구요. 온반보다 기름진 맛이 조금 덜한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반찬들도 그리 짜지 않고 반찬으로 먹기에 적당하였습니다. 특히 가자미 식혜는 제가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는데, 맛이 마치 참치와 깍두기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가자미 식혜 안에 생선뼈가 있어서 마음껏 먹기 조금 불편하더라구요. 하시만 살점과 깍두기를 먹으면 씹는 맛이 조금 새롭더라구요. 맛도 참치와 깍두기를 먹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제겐 재미난 맛이자 괜찮더라구요.
사실 이렇게 먹으면서 생각하기를 참치와 깍두기를 섞어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봤죠. 제가 만약 이 일을 벌인다면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식당을 나오면서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계산대 옆에 북한 전통 약과를 판매하더라구요. 그래서 작은 사이즈로 구입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 먹었는데, 많이 달지도 않고, 담백하고 순한 느낌의 맛이더라구요. 가족들 모두 맛을 봤는데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좀더 큰 것을 사오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를 조금 했드랬죠.
약과는 작은 사이즈로 5,0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수익금 일부는 탈북 동포와 여성들을 위해 사용하더라구요.
맛 좋은 음식도 맛보게 해 주어서 좋았는데, 수익금도 귀한 일에 사용하고 있으니 참 맘에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한국에 들어가게 된다면 또 다시 이곳에 가서 다른 음식들을 맛보고 싶네요.
종로에 가실 일 있으신분은 한번쯤 가셔서 맛난 북한음식 맛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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