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6월에 한국에 있을 때 목포에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갔다가 팽목항에 들렸다 오자고 해서 다녀오던 길에 진도 울돌목에 들렸습니다.
외국 나가면 애국자된다는 말이 어느 정도 공감이 됩니다. 제가 미국 들어와서 최근에 역사 드라마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역사저널 그날' 같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즐겨 보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역사 교육 전문 강사 '설민석' 선생 강의도 거의 빠짐 없이 본 것 같네요. 이 분 참 말도 재미나게 하고 내용도 알기 쉽게 잘 전달해줘서 즐겁게 보았는데, 영화 '명량' 개봉 시기에 인강한 것 있어서 더더욱 재밌더라구요.
그 설명 덕인지 모르겠지만 '명량'도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울돌목에 한번 가서 보고 오는 것도 참 좋겠단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 6월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바로 진도대교입니다.
다리가 참 멋지게 생겼습니다. 진도대교 다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물 건너편에서 이쪽 편까지 다리에 다리(?)가 없습니다. 보이시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만 울돌목의 물살을 자연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 다리의 상판을 받치는 다리없는 저런 다리를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다리가 있으면 물살이 바뀐다거나 더 많은 소용돌이가 생기지는 것이 아닐까 하며 생각했죠. 아래의 울돌목 영상을 올려 놓았는데 보시면 제 말을 좀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 까 생각이 됩니다....ㅎㅎㅎ
물 건너편에 보이는 지역이 우수영관광지입니다.
여기서 잠깐!
분명히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 목포는 왼쪽, 부산은 오른쪽에 있어서 진도는 좌수영이 되어야 하는데 외 우수영일까요?
그 이유는 임금이 남쪽을 바라보았을 때 진도 지역을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우수영이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 멀리 우리의 영웅 이순신 장군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네요!
멀리서 보아도 가슴 뿌듯하고 든든하면서 마구 힘이 돋네요.
사진 아래쪽에 보시면 바닷가로 쭉 산책하며 구경할 수 있는 길을 예쁘게 잘 꾸며놓았더라구요. 구경하고 올라오던 길에 바로 옆에 아주 맛있게 익은 산딸기도 보았는데, 그냥 지냐쳐 왔어요.
바다쪽 아래 해안으로 내려가니 이렇게 명량대첩에 대한 안내도와 간단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명량대첩은 원균이 칠천량 해전 때 대패하고 그 많았던 함선과 멋진 거북선도 다 잃어 버린 후 겨우 몇개 남은 함선을 이순신 장군이 수습하고 수리하여 전쟁에 나아가 대승을 이끈 것이죠.
이때 사실 선조는 수군이 대패를 하고 더이상 수군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것이라 생각하고 수군을 폐지하려하였을 때, 우리의 이순신 장군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보다 더 멋진 말은 없는 것 같은데, 정말 귀하고 멋진 말로 답합니다.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 12척이 남아 있나이다."
아~~~ 영화의 감동이 다시 몰려오네요!
사실 제가 '명량'이 개봉될 때 미국인 친구에게도 영화와 역사 이야기를 해주면서, 이순신 장군님의 저 명언을 알려주었더니, 너무나 멋지다면서 저 문구를 암기하더라구요....ㅎㅎㅎ
아 그런데, 저 당시 이순신 장군에게는 몇척이 남아 있었을까요?
인터넷을 뒤져보면서 찾아보니 저 부분이 참으로 애매하더라구요.
어떤 곳은 12척, 다른 곳은 13척, 옛 기록에도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영화에서는 12척으로 표현을 했더군요. 그런데 EBS의 명량대첩 안내 비디오에는 13척이라고 되어 있고, 저 위의 안내도에도 13척이라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에도 제각각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이 부분을 좀 정리를 잘 해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우리의 이순신 장군님은 12척(일단 적은 수로)의 배로 330척의 배를 맞아 133척의 배와 전투를 하였고, 30여척을 격침시키고 대승을 거두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ㅎㅎㅎㅎ
이 울돌목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의 물살이 어찌나 빠르던지, 제가 여기서 바다를 보던 중 배 한대가 물살을 거슬로 올라간 것과 물살따라 내려가던 것을 목격했는데요.
모터가 달린 배인데도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던것은 정말 느리게 올라가더라구요. 반대로 물살따라 가는 배는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금방 나타났다 금방 사라지더라구요.
아래의 영상을 보시면 물살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영상에는 종종 작게 소용돌이 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 직접 진도 울돌목에 가서 바다를 바라보고 오니 너무나 가슴 벅차더라구요.
시간되실 때 한번 가셔서 보시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 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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