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에 와서 차를 구입하고 운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처음 한국과 다른 속도단위 때문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km를 사용하고 미국은 mile을 사용합니다. 1 mile = 1.6 km 여서 마일 숫자가 낮더라도 km로 본다면 속도가 상당히 높은 것인데, 단순히 숫자만 낮다고 생각하고 엑셀레이터를 밟고 있다가 규정속도보다 한참 오버하게 되는 것이죠.
아무튼 이곳에서 와서 규정속도에서 어느정도 높게 운전을 해도 되는지 사람들에게 물었을 때 보통 10 mile 정도 내에서는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것을 꼭 지키면서 운전을 하였습니다. 물론 과속을 하면 연료소모가 더 많아서 될 수 있으면 규정속도로만 달리고 최대한 엑셀레이터를 많이 밟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들어보니 규정속도를 위반하였을 때 적발되면 벌금을 300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더욱 조심하였습니다.
이곳 인디애나 주 운전자들은 제가 들었던 것보다 천천히 달리지 않더라구요. 규정속도에서 보통10 마일 이상 오버해서 달리더라구요.
작년에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던 때가 있었는데, 영어에서 Blizzard(눈보라)가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던 그러한 때, 이곳 사람들은 역시 규정속도에서 10마일 정도 오버해서 운전하고 다니더라구요.
제가 그 즈음에 인디애나주를 벗어나 Washington D.C 로 갔는데, 인디애나 주를 벗어나니 다른 주 사는 분들은 이렇게 빨리 달리지 않더라구요.
보통 대부분 규정 속도로 달리거나 그 이하로 달리더라구요. 그래서 인디애나 주에 사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빨리 다니는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싱턴에 가보니 그곳 사람들도 장난 아니게 빨리 운전하더라구요. 총알택시 같이 운전하던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아무튼 사설이 너무 길었는데, 인디애나 주에서는 하이웨이에서는 규정속도에서 보통 10~20 마일, 일반 도로에서는 5~15 마일 정도를 오버해서 운전을 하더라구요.
제가 며칠 전 하이웨이에서 운전할 때 찍은 사진인데, 위의 네비게이션을 보면 오른쪽 빨간색 바탕이 있는 부분에 55, 72 이렇게 보이실 것입니다. 55는 규정속도고, 72는 네비게이션이 인식한 속도입니다.
보통 네비게이션이 인식하는 속도는 실제 차량 계기판 속도보다 조금 낮다는 것 아시죠? 그래서 위의 네비게이션의 72 마일 속도일 때 차량 계기판 속도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77마일 정도 되네요....
제가 이렇게 열심히 달리는 데도 앞차와의 간격이 그리 줄어들지 않더라구요. 다들 대부분 이 정도 속도로 달린다는 의미인 것이죠.
그런데, 제가 이 사진을 찍기 이틀 전 ESL 수업 선생님께서 자신의 아들이 운전을 하다가 체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술을 마시거나, 약을 한것이 아니라 과속을 하다가 체포가 되었다는 군요.
규정속도가 55마일 정도 였는데, 40마일 이상 오버해서 달리다가 경찰에게 바로 체포되었답니다.
제가 달라스 갔을 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미국에서는 규정속도에서 20마일을 넘어서면 그자리에서 체포를 해간다고 하더라구요.
20마일이라는 숫자만 생각하면 그다지 높단 생각이 들지 않는데, 이것을 km로 환산을 하면 약 32km가 되는 것이라 상당히 빠른 속도이죠.
선생님의 아들은, 55마일이면 90킬로미터 정도 되는 곳에서, 40마일을 오버했으니 거의 15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렸던 샘이죠. 지난 주까지만 해도 선생님이 체포된 아들 때문에 무척 바쁘셨었는데, 지금은 다행히 풀려난 것 같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이겠죠. 우리 모두 과속하지 말고 안전운전하여 즐거운 삶을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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