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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자가정비

2005년식 bmw 325i 엑셀레이터를 밟았는데 가속이 안돼!




지난 주 시카고에 갔다가 제 차에 일어난 일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 차의 증상


- 차 운행중 가속 페달(엑셀레이터)을 밟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잠깐 동안 가속이 되질 않음.

- 시동을 걸려고 해도 시동이 걸리지 않음. 한참 걸리지 않다가 시동이 걸림.

-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데 가속이 됬다가 안됬다가 반복

- 시동이 꺼짐

- 속도가 계속해서 점점 줄어듦.(고속도로에서, 거의 기어가는 수준까지, 10마일 미만으로 떨어짐)

- 시동이 걸려서 한동안 유지 되나 꺼짐, 그러나 다시 시동을 걸면 한동안 유지됨.




위의 증상이 제가 겪은 차의 증상입니다. 첫번째 줄에 있던 증상이 처음 아주 간혹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인디폴에서 시카고를 무사히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갔었는데, 시카고에서 잠시 주차 했다가 이동하려고 시동을 걸려고 했는데, 위의 2번째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다가 5일정도 차를 주차해 두었다가 Wheaton에서 시카고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3번째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면서 결국은 고속도로에 갓길에 차를 세울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ㅠㅠ




저는 Progressive 보험사에 차량 보험을 가입했는데요, 자차 보험을 들지 않고, 책임보험과 긴급출동만 가입을 했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이죠 긴급 출동을 가입했으니....ㅎㅎㅎ



그래서 보험사에 전화해서 견인 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 보험사에 연락한지 1시간 40만에 견인차가 도착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비소에 차를 맡기고 저는 가족들과 시카고 관광을 하고 다음날 아침 정비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정비사는 점화플러그에 문제가 있어 모든 점화플러그를 교환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모두 교환해달라고 말하고 12시쯤 차를 찾으로 갔습니다.



수리비를 지급하고, 차키를 받아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차가 크랭킹은 하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연료계통 점검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점검했다고 하더니 연료분배파이프 쪽에서 크랭킹을 하면서 연료 압력을 보더라구요. 자세히 살펴보니, 크랭킹을 할 때 연료가 아주 조금씩 뽀글뽀글 올라오더라구요. 






제가 고속도로 갓길에서 견인차를 기다릴 때 찍은 사진인데요. 계기판을 보시면 중간 오른쪽에 'P'라고 쓰여진곳 옆에 톱니바퀴 동그라미 안에 느낌표가 보이시죠? 차 상태가 안좋아지니 저 램프가 불이 들어 오더라구요. 평상시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 표시가 정확히 어떤 증상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정비사에게 물어본다는 것이 그만 깜빡하고 그냥왔네요...ㅠㅠ






2번이 점화플러그가 꽂혀 있는 곳입니다. 고압선과 점화플러그 커넥터가 보이시죠! 한국에서 차를 잠깐 공부할 때 보면 고압선 매우 두껍던데 요건 앏더라구요.....



아무튼 저기 저 커넥터를 뽑고 그 안에 있는 점화플러그를 모두 교환했으나 시동이 걸리지 않자, 위의 1번 부분에 있는 뚜껑(?)을 풀어서 안쪽을 누르니 연료가 새어나오더라구요. 



처음 눌렀을 때는 물총에서 물나가듯이 나왔으나 잠시후 조금씩 흘러나온다고 할까요 샌다고 할까요... 그렇게 뽀글뽀글 나오더라구요. 물론 시동을 걸기 위해 크랭킹을 할 때 눌렀습니다. 



크랭킹을 해도 연료가 아주 조금씩 나오자 정비사는 뒤좌석 쪽으로 가서 의자를 들어 내고 연료펌프를 찾더라구요.








연료 펌프는 보조석 뒷자리에 있더라구요. 정비사가 테스터로 연료펌프를 체크하더니 펌프가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다시 말해 제차의 모든 문제는 이 연료펌프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서 발생했던 일이었습니다. 연료펌프가 고장이 나면 연료를 공급하다가 한번씩 잠깐 멈췄다가 다시 공급하는 것을 반복하다가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맨위에 적었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이렇게 생긴 연료펌프를 교환하고 나서 시동을 걸자 아주 부드럽게 잘 걸리더라구요. 모든 문제가 다 잘 해결되어 저는 차를 고쳐 집으로 무사히 올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다행이던지......



사실 토요일, 주일(일요일)은 여기 정비사들도 모두 쉬기 때문에 차를 수리한다는 것이, 그리고 특히 BMW부품을 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저는 금요일 저녁쯤에 차를 맡겼고, 토요일에 2가지 부분을 수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비용은 총 613달러 정도 들었네요. 연료펌프 같은 경우는 100달러 정도 바가지를 쓴 것 같군요. 이 부품은 다른 곳에서 구해서 교환해 준 것인데, 토요일에 bmw 부품을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저는 토요일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ㅠㅠ




앞으로 이렇게 고장나는 일이 없어야할 텐데..... ㅎㅎㅎ



마지막으로 연료펌프를 교체하고 나서 정비사가 제게 연료필터를 교환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만간 연료필터를 제가 직접 교환을 해볼까 하는데 잘 할 수 있을 모르겠어요. 사실 차량 정비나 부품 교환을 위해 다양한 공구들이 필요한데, 하나도 없어서.....ㅠㅠ



암튼 연료필터 교환도 포스팅하도록 할게요~~~